아침에 눈을 뜨면 일어나서 직장인은 출근을 할 채비를 한다. 정해진 시간 때문이다. 
약속을 저버리거나 시간의 중요성을 소홀하게 한 사람에 대한 신뢰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시간을 쪼개고 잘 배분해서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내딛을 때만이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우뚝 선다. 만약 빈둥거리고 놀기만 한다면 과연 성공이 거저 올 수 있을까. 
밤새도록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성공이라는 과실을 맺을 수가 없을 것이다.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그와 비슷한 산을 수 없이 올라가는 경험을 쌓아야하고 필요한 장비와 식량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 산을 정복하는데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우리는 잡을 수도 어찌 할 수도 없다.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가 없다. 일찍이 그리스(Greece) 사람들은 시간(時間)을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로 구분했다고 한다.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 객관적 시간, 즉 시계와 달력상 시간을 ‘크로노스’라고 명명하고, ‘카이로스’는 특정 의미가 부여된 주관적인 시간을 말한다. 
절체절명에 처해있는 암 환자의 하루의 시간은 무위도식하는 사람의 시간과는 비교할 수조차도 없다. 
그리스인들은 기회의 신(神) ‘카이로스’ 형상을 의미심장하게 묘사하고 있다. 앞머리는 무성하여 누구나 쉽게 움켜쥘 수 있는 반면 뒷머리는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민머리여서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중국 동진 때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은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읊었다. 
“청춘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 두 번의 새벽은 없나니, 때를 맞춰서 열심히 노력하고, 세월은 결코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벌써 1600년 전의 선각자께서 우리에게 시간의 좌표를 설정해 준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이 오늘 하루지만 그것은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에게는 카이로스의 귀중한 시간이다. 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돈에 얽매이면 시간을 잃어버릴 수 있다. 돈으로 침대를 살 수는 있지만 꿀잠의 시간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신의 선물이다. 따라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리고 시간은 성공과 실패를 만드는 요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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