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한우 번식 암소의 생리적 변화를 밝히고, 더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방법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더위가 한우 암소의 번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가축더위지수 ‘양호단계’와 ‘경고단계’에서 △사료·음수 섭취 △호흡수 △직장·반추위 온도 △미생물 조성 △호르몬 변화 등 생리적 특징을 비교했다.

번식 암소의 음수량은 경고단계에서 양호단계보다 59% 많았으며, 풀 사료 섭취량은 15.6% 적었다. 분당 호흡수는 4배 정도 높았으며, 직장온도는 0.5℃, 반추위 온도는 0.4℃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생식기 내 미생물 조성과 관련해서는 경고단계에서 병원성 미생물 비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이 황체형성호르몬 분비를 늦춰 배란이 지연되는 것도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고온스트레스가 번식 암소의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육농가의 적극적인 고온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름철에는 알곡 혼합사료(농후사료)의 급여 비율을 높여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여주고, 조사료는 소화가 잘되고 번식에 도움이 되는 푸른 풀 위주로 급여하는 것이 좋다.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기 위해 항산화 기능을 가진 비타민 E와 셀레늄을 같이 급여한다. 이는 반추위 온도를 낮추고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생리적 반응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여름철 축사 온도관리를 위해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송풍팬을 가동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송풍팬은 바람이 부는 방향을 고려해 지면과 평평하게 설치하는 것보다 45° 각도로 설치해야 효과적으로 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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