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반대 못잖게 국내 양계업 자생력 키워야

 
“무턱대고 수입반대만을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외국산 닭고기와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 아닐까요”
강용식 위원장은 국내 양계업이 당면한 위기를 몇몇 수입업체들의 문제로 치부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꼬집으며 양계인 전체의 각성을 촉구했다.
“국내에는 이미 지난 、95년부터 수입닭이 들어오기 시작, 작년까지 국내시장의 30%정도를 수입닭이 잠식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AI로 인한 한시적인 수입중단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예전처럼 수입이 전면 재개되는 것은 국제 통상 흐름상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강 위원장은 외국산 닭고기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지금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내 양계산업의 미래는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육계값이 좋으면 뭐합니까? 사료비는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지, 사육수수료는 인상은커녕 내리기에 급급하지, 정말 이제는 입추마저 포기하기에 이른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 위원장은 계열업체들의 농가들에 대한 약속 불이행을 성토하며 서로간의 신뢰구축이 국내 양계산업 회생의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얼마전 일부 외식업체의 닭고기 수입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일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
“국제 통상문제나 국내 산업구조상 닭고기 수입이 봉쇄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양질의 제품개발과 더불어 국내산 닭고기 사용업체의 우대, 원산지 표시제 시행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른다면 국내 소비자에 의해 자연히 수입닭고기는 경쟁력을 상실, 이땅에 발붙일 곳이 없게될 것입니다.”조광형 기자 seman@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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