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다발함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SFTS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부산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제주, 광주, 전남에서도 발생했고 강원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왔다. 농작업을 하다, 밭에서 풀을 벤 뒤, 주말농장 텃밭을 가꾸다 등 원인도 다양했다.
SFTS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SFTS 매개의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가 있다.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인체감염은 주로 4~11월경 산과 들판에서 살고 있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일어날 수 있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치사율이 6~30%에 이르는 반면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물리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첫 SFTS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1년까지 총 15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279명이 사망해 약 18.5%의 치명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환자 178명 중 28명이 SFTS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살인진드기’라고 칭해지는 이유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참진드기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져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선 목장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과 긴 바지, 장화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진드기는 숙주에 부착하면 3~7일간 계속 흡혈하기 때문에 작업 후에는 꼭 씻고, 흡혈 중인 참진드기 발견시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드기를 절대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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