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경<한우협회 회장>

 
"한우농가들의 의식을 하나의 단결된 힘으로 모아 한우산업을 우리 민족의 생명산업으로 이어가는 밑거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전국한우협회 정기총회에서 제 2대 회장으로 추대된 후 협회장직 수행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남호경 회장은 "재임기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던 취임 첫날의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막상 회장직에 취임하고 보니 생산자단체의 생각이 정책 당국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며 "그러나 정책 건의뿐만 아니라 한우산업은 농가 스스로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고급육 생산과 질병 방역, 번식기반 유지 등 농가의 몫에 최선을 다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 회장은 "시·군단위의 협회 조직을 강화시켜 회원확충과 농가의 참여를 높여나가 명실공히 한우를 대표하고 대변하는 생산자단체로의 위상을 제고시켜나가는 것은 물론 한우고기 브랜드사업의 구심적인 역할을 수행, 품질차별화에 바탕을 둔 소비자 신뢰 증진 등을 통해 한우고기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까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생우 수입 문제와 관련 "수입 생우는 외래질병 유입과 둔갑판매 등으로 한우산업의 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만큼 농가들의 결집된 힘으로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남 회장은 또 "올해 의무자조금 시행에 앞서 자칫 농협중앙회와 주도권 문제 등으로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양 단체가 한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명제에 접근하면 오히려 수월한 문제"라며 "둔갑판매 등 부정유통 문제와 한우고기의 우수성 홍보, 수입생우 유통경로 추적은 물론 번식기반조성과 고급육 생산 등을 통해 한우산업을 가일층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우협회 창립이후 경북도지회장을 역임했던 남호경 회장은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서 한우 15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95년에는 새양축가상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