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라이트

형광등 밝기 50만분의 1
‘극미약광’ 24시간 방출
세포 미토콘드리아 자극

면역력·생산성 향상 효과
자돈 폐사감소·체중 증가
ESG경영 부합 녹색 기술

‘포토니아’가 설치된 돈사 내부모습.

 

‘포토니아’ 제품.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빛은 동식물의 생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식물들은 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만들며, 동물들도 직접 빛을 쬐어 비타민을 생성하거나 호르몬 변화를 유도한다. 이처럼 빛은 모든 동식물의 생명 유지와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런 빛을 활용해 돼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품을 연구해 출시한 업체가 있어 화제다. ㈜바이오라이트의 ‘포토니아’가 바로 그것이다.

 

# 동물용의료기기 정식 허가

㈜바이오라이트의 ‘포토니아’는 빛을 이용해 돼지의 생체대사를 활성화하고 면역능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광 조사기기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료기기로 정식 허가받은 제품이다. 

태양광 스펙트럼 가운데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대의 광을 변조시켜 극미약한 세기를 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즉, 일반 형광등 밝기의 50만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미약한 극미약광을 24시간 방출해 동물의 면역력, 항노·항산화 능력 등을 증진시킴으로써 증체·출하일령 단축 등 생산성 향상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이다.

또한 기존 약물이나 첨가제를 투입하는 방식과 달리 인체에 무해한 광을 돼지 체내에 능동적으로 흡수시켜, 내성 및 잔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특히 다른 광 제품과는 달리 열이 발생되지 않아 돈사 내 온도 변화로 인한 돼지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 조사시 미토콘드리아 자극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눈과 피부를 통해 빛을 흡수한다. 따라서 동물에 특정 파장대의 빛을 쪼여줄 경우 생명에너지 생산공장이라 불리우는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해 돼지의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세포증식 및 단백질 합성이 증가해 면역력이 증대되며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포토니아’는 물리적인 방법인 빛을 이용해 가축의 생산성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항생제나 첨가제와 달리 내성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박미정 ㈜바이오라이트 대표이사는 “포토니아를 임신사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모돈의 에너지 생산효율을 증가시켜 건강한 자돈 생산에 기여한다”며 “태어난 자돈들은 활력이 넘치고 생시체중과 균일도가 높아 궁극적으로 양돈농가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 양돈장 생산성 향상 ‘톡톡’

실제 충남의 M농장은 ‘포토니아’ 사용 후 실산자수가 10.7% 증가했고 생시·이유체중은 향상됐다. 또 이유 후 폐사율 저감과 함께 모돈과 자돈의 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M농장 상무는 “임신사에 포토니아 설치 후 균일도가 좋고 통통한 자돈을 출산했으며 태막을 쓰고 나온 자돈들이 거의 다 살았다”며 “포토니아가 설치 안 된 돈사에서 분만된 자돈은 체미가 많고 상태도 떨어지는 등 빛을 쬔 개체와 안 쬔 개체의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또한 충북지역 L영농조합법인의 경우 덴브레드 초산돈의 분만성적을 분석한 결과 총 산자수는 2.2마리, 실산자수는 3.4마리 증가했다. 또 복당 평균체중은 마리당 4kg이 증가하고 생시체중 균일도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S농장 역시 포토니아 사용 후 생산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유 후 60~100일령 사이 고질적인 위축·폐사가 끊임없이 발생해 고민하던 중 지인의 권유로 포토니아를 설치하게 됐다”는 S농장 대표는 “설치 후 육성돈의 활동성이 좋아지고 사료섭취량이 증가했다”며 “결론적으로 포토니아 설치 후 면역력은 향상되고 폐사율은 감소하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미정 대표는 “포토니아는 안전한 물리적인 에너지인 빛을 이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신기술로 최근 화두인 ESG 경영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아이템”이라며 “고곡가 시대 양돈농가의 생존을 위해 면역력 증진과 생산성 향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토니아’는 지난해 녹색기술 인증 획득과 함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기술사업화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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