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 축산업 정착케”

농가 없이 협회 존재 무의미
종축 개량 통해 생산성 향상
현장의 애로사항 발굴‧해소
급변하는 환경 선제적 대응


외부 기관과 교류 대폭 강화
조직 개편 효율적 운영 초점
적재적소서 능력 극대화하게
TF팀 구성 미래축산을 대비

 

”30여 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종축개량과 더불어 생산성 향상, 현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축산업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재윤 신임 회장은 한국종축개량협회에 직원으로 입사해, 유우개량부장, 한우개량부장, 종축개량협회 초대 전무를 두루 거치고 2월 22일 정기총회에서 제 20대 한국종축개량협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8개 도를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이 회장. 이재윤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회장 뿐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현장을 접하면서 농가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포부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 53년의 협회 역사상 최초로 내부인사 가운데서 회장이 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입사해서 31년 3개월간을 근무하고, 7개월가량을 외부에서 협회를 바라봤다. 

외부에 있으니 내부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협회 직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내가 맡은 일만 잘하는 것을 최선으로 여겼고, 퇴직하는 그날까지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외부에서 바라보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우리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축산농가가 있기 때문이고 농가가 없다면 협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우리 고유의 업무인 종축개량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축산이 불가능하다면 우리의 역할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현장밀착형 사업 진행과 농가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축산농가에 다가가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우선 협회가 해야 할 일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 업무인 종축개량, 혈통관리, 축산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여기에 더불어서 협회 인력의 효율적인 운용과 연구 개발에 중점적으로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래 축산을 위한 연구를 위한 TF를 구성해 발 빠른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폐쇄적인 문화로 인해 외부 기관과의 교류가 미진했던 점을 대폭 개선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지난 한 달간 지역본부의 업무 현황을 청취하고, 회원 농가, 대의원들을 뵙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 도의 개량현황에 관해서 설명과 동시에 개량 예산에 대해 많은 협조를 구했다.

 

- 임기내 이루고싶은 또다른 계획이 있다면.

선거 공약에서도 말했다시피,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현재 종축개량협회에는 석박사들이 30여 명이나 있지만, 그들의 능력이 제대로 발현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 50여 년간 수집한 개량과 관련된 빅데이터들이 현장에 접목되지 못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데이터라는 것은 가공해서 활용해야 그가치를 인정받는다. 수집에 그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외부 기관의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계획이다. 종축개량협회만의 장점과 역할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해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정된 자원과 환경 속에서도 우리 축산농가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축산자원을 지켜왔다. 이제는 발맞춰 우리 협회도 전 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새로운 100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협회의 회원이 한우, 유우, 종돈 세 축종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동안 축종 간의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축산농가라는 공통분모 아래에서 같이 고민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지속해서 마련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축산업 발전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원 농가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100년, 지속가능한 축산발전 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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