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미생물 소멸처리 시스템’ 공급
㈜칼리스비엔티·㈜동물의사 공동사업계약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소고기, 돼지고기는 수입할 수 있어도 환경오염은 수입할 수 없다’는 말은 국내 축산농가에 더 강력한 환경규제를 해야 한다는 논리로 자주 쓰인다. 우리 먹거리를 좋아하면서도 축산농가에게 규제 강화를 외치는 것은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수많은 업체와 지자체에서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에서 미생물 소멸방식을 이용한 가축분뇨 처리기술을 완성해 축산농가에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환경 플랫폼 기업인 ㈜칼리스비엔티는 IT기반 반려동물 바이오 전문기업 ㈜동물의사와 지난 17일 대한수의사회 대회의실에서 ‘축산분뇨 미생물 소멸처리 시스템’에 대한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축산농가에 가축분뇨 처리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

㈜칼리스비엔티가 공급하는 미생물은 호기성 미생물로, 가축분뇨를 별도의 처리 없이 단일 처리조에 투입하면 24시간 이내에 악취 없이 투입량의 90% 이상을 소멸시킨다. 설비 역시 1톤~수백 톤까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미래사업단장인 박효철 ㈜동물의사 대표이사는  “지난 몇 달간 복수의 농장에서 축산분뇨 소멸처리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인천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시범사업장 구축을 시작으로 전국 축산농가에 축분처리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철 대표는 이어 “소멸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공법의 가축분뇨 처리시스템은 환경오염을 막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수의사회에서도 축산농가의 환경문제 해결 및 지원을 위해 관심을 갖고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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