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꽃말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Always be with you)”라고 전해지고 있다. 일찍이 18세기 프랑스 정치가인 찰스 드 모리스탈레랑(1754~1838)은 커피를 다음과 같이 극찬한 바 있다. ‘커피의 본능은 유혹,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순수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그의 말처럼 커피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기호식품으로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 ICO)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커피소비는 연평균 2.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일 전 세계적으로 20억 잔의 커피가 소비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커피의 원산지는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 지방으로 알려져 있고 커피 이름의 유래는 에티오피아의 지명 카파(Kaffa)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칼디(Kaldi)라는 목동이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가 힘이 나고 활동적인 것을 발견하여 집에 와서 열매를 끓여 먹어보니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 짐에 따라 가까운 이슬람 사원의 수도사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자 수도사들은 커피가 잠을 쫒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밤에 기도할 때 졸지 않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으며 그 후 유럽 이탈리아 독일 미국으로 전파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는 1위가 네덜란드로 연간 1인당 8.3kg를 마시며, 2위는 핀란드가 7.8kg, 3위는 스웨덴이 7.6kg, 우리나라는 1.8kg로 57위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잔으로 환산하면 세계평균이 132잔이지만 한국인은 세계평균의 2.7배인 연간 353잔을 마신다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에 영국의학회지에 커피의 다양한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한 논문이 실렸다. 본 연구는 커피가 전체 사망률,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 암 발생 등 주요 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종합 관찰연구 201편과 실험연구 17편을 다시 종합 분석했다. 연구 결과, 커피를 매일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전체 사망률이 17% 낮았다.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19%,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15%, 암 발생률은 18% 낮았다. 당뇨병, 간질환, 파킨슨병 등의 발생률도 낮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친구와 또는 좋아하는 사람과 담소하면서 커피의 그윽한 향기에 취하고 인생의 향기를 나누면 장수 기호식품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에 정을 녹여보자. 이제 커피는 인류의 가장 사랑받는 기호식품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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