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생산량 증가 전망
옥수수 가격 강한 상승세

11월 1일을 기준으로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가격은 부셸 당 8달러를 넘어섰으며 9년 만에 최고가를 형성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거래되는 경질 적색 봄밀(HRS) 선물가격도 2008년 4월 이후 최고가에 이르렀다. 
기상 여건은 좋지 않은 가운데 비료 가격 급등으로 내년 생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을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비료 가격이 올라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미국의 겨울밀 생산 농가들은 건조해진 토양으로 인해 작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주간 작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10월 31일 현재 겨울밀 파종률은 87%로 작년 동기 대비 1%p 뒤처졌으나, 최근 5년 평균 대비해서는 1%p 앞서있다. 발아율은 67%로 작년 동기 대비 3%p, 최근 5년 평균 대비 1%p 뒤처져있다. 세계 소맥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해외 소맥 수요는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입찰을 통해 제분용 소맥 127만 톤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시장 참가자들은 고무되어 가격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집트를 비롯한 주요 소맥 수입국들의 구매 움직임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소맥 가격의 상승세에 힘입어 옥수수 시장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에탄올 생산 실적 호조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옥수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에너지 보고서에서 10월 28일 기준 주간 일 평균 에탄올 생산량이 110만 7000배럴로 지난주 대비 1000배럴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2017년 12월의 110만 8000배럴 수준에 도달했다. 수확기에 있는 미국 농부들은 최근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수확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월 31일 기준 미국의 옥수수 수확률은 74%로 작년 동기 대비 7%p 뒤처져있다.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 전망 역시 옥수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프랑스에서는 옥수수 수확률이 10월 25일 현재 54%로 작년 동기의 87%에 비해 크게 뒤처져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줄여 678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두의 경우 미국 중서부 비 소식으로 인해 수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나 소맥, 옥수수와 같이 대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주간 작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10월 31일 기준 대두 수확률이 79%로 작년 동기 대비 7%p, 최근 5년 평균 대비 2%p 뒤처져있다. 오는 9일 미국 농무부의 10월 수급 전망 보고서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전월 대비 미국의 대두 생산량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일부 트럭 운전수들이 높은 연료 가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보였으나 도로 봉쇄나 항만 진출로 차단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아직까지 물류 차질을 빚지 않고 있으며 대두 공급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임에 따라 대두 시장은 큰 변동 없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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