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화ㆍ고급화ㆍ차별화로 경쟁력 제고

 
충남도는 올해 축산업의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축산시책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친환경·안전성·차별화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 DDA·FTA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충남도축산기술연구소와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등 2개 직할사업소를 갖고 있는 도 축산당국(축산과장 김종억)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업화·고급화·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제고하고 △환경과 조화되는 자연순환형 축산시스템을 구축하며 △소비자를 중시하는 고품질·안전 축산물 생산·공급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가축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생산자가 주도하는 민간자율 수급관리체계를 정착시킨다는 등 5대 핵심 시책을 마련하고 적극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올해 4백35억2천여만원(국·도·시·군비 및 기금, 융자, 자부담포함)을 투입 △깨끗한 목장만들기 사업 △한우명품브랜드육성사업 △가축방역사업 △축산환경개선사업 △가축전염병컨설팅사업 △축산농가 소독약품지원 △모자돈 생산성향상사업 △양계농가 감보로백신지원 △친환경축산 직불제시범사업과 12가지 지역특화사업 등 모두 46개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도 축산당국이 마련한 5대핵심시책의 세부업무추진계획 등에 따르면 이를 위한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전업화·고급화·차별화를 통해 이뤄나간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도내 13개 지역축협을 중심으로 육성중인 한우공동브랜드 토바우 등 한우명품브랜드 육성사업을 비롯해 한우우수정액지원, 수정란이식, 송아지생산안정사업을 통하여 한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
토바우사업의 경우 지난 3년간 도비 및 시·군비와 자부담 등 모두 60억여원이 투입, 지난 06년 12월 현재 650여농가 3만1000여두가 참여해오는 동안 충남 한우고급육의 대표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등 축산물 소비시장 개방에 따른 축산농가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하는 한편 한우 경쟁력 확보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토바우사업단(단장 김기원당진축협장)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0월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장과 한우산업발전을 도모한다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서울공판장에 상장 출하, 지난 11월말까지 모두 145억여원(출하두수 2186두-육질등급 1등급이상 86%, 육량등급 A, B등급이상 87.7%)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공판장 경락가격보다 두당 49만원정도 추가소득을 농가에 더하는 등 고급육브랜드로서 그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당국은 충남한우 대표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토바우사업의 기반 확충을 위해 올해 △품질고급화 장려금 △송아지출하장려금 △이표제작 △거세시술지원 △생산이력제시스템 △종빈우개량 등 8개사업에 12억9500만원(도비 2억5900만원, 시군비 8억5150만원, 자부담 1억8450만원)을 투입, 농가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양돈의 경우 고품질 규격돈 생산과 생산성 극대화를 통한 양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능력 액상 정액 공급과 모·자돈 생산성 향상사업, 모돈사 냉방시설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 5일 근무제와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욕구 변화에 맞춰 마필, 사슴, 양봉 농가 육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수입축산물과 우리 축산물이 시장에서 엄격하게 구별되도록 원산지 표시위반 등 둔갑판매에 대한 집중단속과 2007년도에는 소비자들이 구입한 축산물의 생산·유통정보를 소매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생산이력제를 한우공동브랜드 토바우에 시범 도입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를 중시하는 고품질·안전 축산물을 생산·공급토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안전 축산물 생산·공급을 위하여 항생제등 유해 잔류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동물약품 안전사용기준에 대한 지도·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
소비자의 축산물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등 선진 안전성제도를 축산물 가공공장, 사료공장 등 유통단계 도입에 이어 생산단계인 농장까지 확대 도입함으로써 살모넬라 등 병원성 오염물에 대한 오염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축종별 명품브랜드를 개발 육성하여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갈 계획이다
특히 사전 예방 중심의 가축 방역체계를 구축, 양축가의 소득보전은 물론 국민건강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2000년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해외악성전염병(구제역, 돼지콜레라,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사전에 예방키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소독의 날을 철저하게 운영하면서 공동방제단을 활용, 취약시설 등에 대한 집중 소독을 통해 완벽한 가축 방역체계를 유지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예방접종 시술비, 소독약품지원, 농가 감보로백신지원, 소 부루세라 채혈 보정비를 지원하고 아울러 07년부터는 공익 수의사를 배치하여 방역 부족 인력을 보강하고 가축전염병 컨설팅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사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43가구의 닭·오리·돼지 등 11만8443마리를 살처분 했으며 군경 및 축협직원 3백76명을 동원, 천안·아산 등 도내에 45개 통제초소를 설치하여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는데 오는 2월까지 특별예산을 투입하여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도 축산당국은 지속적인 축산경영을 위해 환경과 조화되는 자연순환형 축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힘써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생산가치 보다 환경가치를 중요시하는 경향과 함께 축산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 환경과 조화되고 국민에게 불편·걱정을 끼치지 않는 축산을 위하여 축산분뇨를 자원화 할 수 있도록 축산분뇨처리시설을 계속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를 제거해 축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축산환경 악취개선 사료(약품)와 탈취시설을 적극 지원한다. 축종별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축산업등록농가에 대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깨끗하고 아름다운 축산환경 조성으로 친환경 목장 이미지를 구축하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 욕구 충족으로 지속적인 축산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깨끗한 목장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이밖에도 생산자가 주도하는 민간자율 수급관리체계가 정착되도록 한다는 방침.
2002년 이후 광우병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해 축산물 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FTA 등 수입개방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수급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생산자 주도의 민간자율 수급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따라서 자조금제도의 활성화를 통한 소비촉진과 자율적 수급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자조금 납입 등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05년도 농림업 생산액중 29%를 점유함으로써 명실공히 농촌의 주 소득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축산업은 충남도의 경우 젖소, 돼지, 닭 등의 사육두수 기준으로 현재 전국 2위권 수준이나 앞으로 경기도 지역이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축산여건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전국 1위로 부상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가축사육현황을 살펴보면 한우가 2만2000가구에 25만3000두로 전국 사육두수 195만9000두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젖소는 7만8000두로 전국 47만4000두의 16%에 이르고 있다.
특히 홍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돼지는 166만두로 전국 903만2000두 대비 무려 19%를 차지, 충남을 대표하는 축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닭은 2200만수로 전국 1억4500만수 대비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축산업의 발달에 따라 도내에는 천안·홍성·당진축협 등 생산자단체공장을 비롯 모두 40개의 배합사료공장과 99개의 단미·보조사료 공장이 가동중에 있고 논산축협유통센터등 도축장 19개소, 집유장 11개소, 식육가공공장 66개소, 유가공공장 24개소, 알가공장 15개소, 우시장 8개소가 운영중이다. 한경우기자 hkw@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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