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통조직·일선축협 협업…「판매농협」 구축

새로운 디자인·마케팅 방식
e-고기장터 통합 소매까지
기존 농협 틀 완전히 바꾼
축산물 온라인플랫폼 오픈

다섯가지 카테고리로 구성
PB브랜드와 지역명품관은
고품질 축산물 선택 확대
‘라이브’ 실시간 소비 실현

농협 최초로 새벽배송 도입
신선도 유지 경쟁력 극대화
유통구조 혁신 적절한 가격
금융 플랫폼과도 긴밀 연계

라이블리 오픈식.
푸드코디네이터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으로 송출되고 있는 장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중앙회는 7월 1일 서울 중구 소재 중앙회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축산전문 온라인몰 ‘농협 라이블리’ 오픈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오픈된 축산전문 온라인몰은 기존에 농협이 운영하던 온라인 형태의 모든 개념에서 벗어난, 농협 입장에서는 파격적이란 평가다. 도매사업자를 대상으로한 축산물 온라인몰인 ‘e-고기장터’를 통합하면서 소비자까지 확대한 B2C 개념이다. 

라이블리를 전담하고 있는 농협 축산경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하고, 온라인 마케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유통부 내에 온라인 사업팀을 신설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인 홍성구 단장을 영입하면서 기존 농협의 틀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최근 송파구 오금동 소재 라이블리 영상 제작 현장을 찾아 홍성구 단장과 축산유통부 온라인사업팀으로부터 라이블리의 운영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듣고 일문 일답식으로 풀어봤다. 

 

- 온라인 쇼핑몰의 전면적인 개편은 왜 이뤄졌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는 축산물 등 신선식품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배달을 포함한 음식서비스, 농축수산물, 음식료품은 최근 3년 간 전체 온라인쇼핑의 성장률을 앞질렀다. 

물류 인프라가 발달하며 당일배송, 새벽배송이 일상이 되었고, 포장기술의 발달로 식품의 신선도가 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게 되었다.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깨진 지 오래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 온라인쇼핑몰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했다.”

 

- 라이블리(LYVLY)는 무슨 뜻인가?

“라이브(LIVE)쇼핑의 강점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생동감(Lively) 넘치는 축산물(Livestock)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공판장에서 도축부터 가공‧포장까지 책임 생산한 자체브랜드 상품과 전국 농축협에서 생산한 우수한 축산물을 함께 취급하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이다. 농협이 줄곧 목표로 삼고 있는 「판매농협」을 실현하기 위한 한 방편이다.”

 

-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깬 것으로 평가되는데…

“기존의 농협 홈페이지와는 다소 이질적이다. 고기를 의미하는 붉은 색 계열의 이미지에 흰색 바탕으로 위생적인 느낌과 세련미를 더했다. 상품과 주요 기능이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배치했고,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해 결제에 따르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었다.”

 

-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가?

“크게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LYVLY>에서는 농협에서 직접 만든 PB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둘째, <지역명품관>은 라이블리만의 강점이다. 전국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축산물을 소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지역 축산물의 소비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셋째, <라이브>관에서는 매주 화‧목요일 11시 특가 상품을 라이브로 방송함으로써 실시간 소비 확대가 실현되고 있다. 넷째, <이벤트> 메뉴에서는 고객이 놓치기 쉬운 혜택과 이벤트를 정리해 소개한다. 다섯째, <사업자몰>은 기존의 e-고기장터를 개편한 것으로 식당‧정육점과 같은 도매사업자 고객 대상의 대용량 상품을 판매한다.

라이블리는 자체 PB브랜드다.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안에 자체 물류창고를 갖추고, 공판장에서 방금 도축된 축산물을 일체의 외부 노출이나 이동 없이 위생적인 상태로 가공‧포장하는 구조다. 때문에 안전과 위생이 철저하게 보장될 뿐만 아니라 신선도 역시 유지된다. 

지역명품관을 통해서 한우공동브랜드인 한우지예‧녹색한우는 물론 농협목우촌‧농협식품 등 농협 계열사의 농축산물 가공식품을 전문MD가 엄선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범농협 차원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을 취급함으로써 판매농협으로의 목표를 실현해 나간다.”

 

- 향후 계획은?

“라이블리는 또 농협 최초로 새벽배송을 도입한다. 도축부터 상품화까지 한 장소에서 신속하게 이뤄지는 동시에 고객의 대문 앞까지 빠르게 도착하도록 해 신선배송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농협 라이블리는 농협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라이블리의 PB상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SSG닷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도 같이 입점할 예정이다. 

믿을 수 있는 품질과 신선함, 단순한 유통구조에서 나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열한 온라인 축산물시장 경쟁 속에서 강자로 거듭나고자 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산 축산물이 외국산에 맞설 수 있는 건강한 체력을 기르는 한편,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들을 선보여 우리 축산물 소비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다.”

 

- 기대효과라면?

“농협 라이블리를 통해 농협의 모든 축산물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이는 통합 플랫폼의 기반을 구축했다. 농협의 브랜드를 가진 전국 각지의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노출될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소비자에게는 숨겨진 명품 브랜드를 발굴하는 재미를, 지역 농축협에게는 품질은 우수하지만 홍보할 기회가 적었던 상품의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블리의 또 다른 특징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생생한 상품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 소통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라이브커머스 방식의 마케팅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라이블리는 최초로 실시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처음 실시한 방송에서 1시간 동안 35만 명, 실시 간 1만 4000명에서 1만 5000명 대가 시청하는 등 동시간대 라이브 2위를 차지하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라이블리를 통해 농협이 줄곧 강조해온 계열사 간 시너지 역시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기존의 NH뱅킹, NH올원뱅크, NH콕뱅크와 같은 금융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금융플랫폼 고객들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손쉽게 농협 라이블리 쇼핑몰에 로그인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했다. 

농협 라이블리의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주기적으로 홍보해 농협금융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축산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