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홍콩 수출… 숨은 공신 「김태주 박사」
한돈 홍콩 수출… 숨은 공신 「김태주 박사」
  • 한정희 기자
  • 승인 2021.08.0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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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장서 20년 자문 활동
꾸준히 쌓인 신뢰 바탕으로
동명축산 브랜드 ‘오늘 자연’
매달 40톤씩 5년 동안 계약

현지 대형쇼핑몰서 진열·판매
홍콩 정부 비육돈 수입 추진
향후 국내 산업 활성화 기대
고품질 돼지고기 홍콩 수출 기념식 후 전남도청, 육가공업체, 한돈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주 친환경축산협회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 오재곤 대한한돈협회 전남도협의회장(왼쪽 세 번째)이 함께 “한돈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품질 돼지고기 홍콩 수출 기념식 후 전남도청, 육가공업체, 한돈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주 친환경축산협회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 오재곤 대한한돈협회 전남도협의회장(왼쪽 세 번째)이 함께 “한돈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엔 국내산 ‘정육’…최종 목표는 ‘생돈’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전라남도는 지난 3일 나주에 위치한 동명축산 육가공공장에서 한돈협회 전남도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산 고품질 돼지고기(냉동정육) 홍콩 수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품은 광양항에서 8일 선적돼 홍콩으로 출발했다.

동명축산은 함초를 먹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한 돼지고기 브랜드 ‘오늘 자연’을 한 번에 20톤씩 매월 40톤 규모를 수출할 예정으로, 수출은 5년 동안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돼지고기 홍콩 수출은 돼지 뒷다리살, 뼈 부산물 등이 주도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브랜드 돼지고기 ‘오늘 자연’을 300g, 500g, 5kg 단위로 상품화했다. 안심·등심이 구성의 70%를 차지한다. 홍콩에 도착해 검역 절차를 거친 후 곧바로 현지 백화점 등 대형쇼핑몰에 진열·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변재호 동명축산 대표는 “우수한 품질관리와 수출규격품 생산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전남산 돼지고기가 홍콩 국민의 입맛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물량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환 전남도청 축산정책과장은 “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전남의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수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수출용 포장을 마친 한돈.
홍콩 수출용 포장을 마친 한돈.

# ‘홍콩 수출’ 민관 외교 성과

이번 돼지고기 홍콩 수출은 친환경축산협회 부회장 김태주 박사의 오랜 기간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김태주 박사는 ‘실력은 한순간일지 모르지만, 의리는 평생 간다’란 삶의 지표를 늘 가슴에 품고 40여년 가까이 한돈산업 발전에 노력해 왔다. 수의과대학 졸업 후 경기도 용인 자연농원에서 실력을 쌓고, 동물약품·사료 업체 등을 두루 거친 후 1991년 한국 애니멀 클리닉&컨설팅을 설립했다. 이후 양돈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 한돈농장의 생산성 향상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주 박사의 이러한 삶의 지표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홍콩·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빛을 발했다. 해외 현장에서 20년 넘는 자문 기간 동안 꾸준하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돼지고기 홍콩 수출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했다.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2016년 홍콩농업연합회(香港農業聯合會, FHKAA) 임원들을 국내에 초청해 최신시설을 갖춘 육가공공장과 시설원예 등을 견학 시키며 대한민국 농축산업을 적극 홍보했다. 이때 방문한 홍콩농업연합회장 Mr. Chan(陳建黨)이 이번 한돈 수출을 주관하고 있다. Mr. Chan은 홍콩 최대 규모의 육가공회사를 3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홍콩양돈협회장을 겸하고 있다. 

 

정육 포장용 고급형 진공스킨포장기.

# 다음 목표는 비육돈 수출

Mr. Chan은 중국의 ASF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홍콩의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 일환으로, 한국에서 비육돈을 수입해 홍콩에서 직접 도축·가공·유통하는 계획을 세웠다. 홍콩 정부도 돼지고기 물가 안정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육돈 수입 추진을 위해 2019년에는 김태주 박사를 홍콩으로 2회 초청해 전반에 대한 조건을 협의하기도 했다. Mr. Chan은 115kg 비육돈을 1주일에 3회씩 매월 약 1만 2000마리 규모로 최소 5년 동안 수입한다는 계획을 김태주 박사한테 밝혔다.

김태주 박사는 “비록 적은 양이지만 대한민국 브랜드 그대로 홍콩 백화점에서 팔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돼지고기 수출에 이어 비육돈 수출이 이루어지면 대한민국 한돈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은 축산물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돼지고기 소비량이 한국의 2배에 달한다. 수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적극적인 수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태주 박사의 115kg 비육돈 홍콩 수출 추진은 한돈업계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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