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최근 개최된 한국배양육연구회 창립심포지엄을 놓고 축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축산과 식육 전공 교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배양육연구회는 배양육 연구를 통해 미래 식량자원 선도와 축산업과의 공동 발전이 설립 취지다.
배양육은 근래 들어 글로벌식품회사와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단점이었던 자본과 생산시간에 대한 한계를 상당수 좁혀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록 현시점에서 아직까지는 상용화가 불확실하다지만 배양육 연구가 첨단세포공학과 궤를 같이해 2035년에는 전체 육류시장의 35%~4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축산업과의 직접적인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결론과 다름없어, 축산업계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더욱이 배양육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꼽는 이유가 기후변화와 동물윤리와도 연관되면서 축산업계의 고심이 깊다. 배양육이 일반 육류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도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양육의 가장 큰 허점은 안전성이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은 안전성에서 여전히 논란의 대상으로 검증이 필요한데다 실험실 고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가축을 죽이지 않고 고기를 얻는다는 것도 모순이다.
배양육의 기본원료인 소태아혈청(FBS, Fetal Bovine Serum)을 얻으려면 임신한 소를 도축 후 태아에서 채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배양육연구회 관계자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배양육 제품의 대중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전통축산과의 경쟁이 아닌 미래의 외국산 배양육과의 경쟁을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나 배양육이 성장하면 할수록 반대급부로 축산농가 수 감소를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축산농가는 배양육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고, 받아들이는 체감도도 일반적인 대체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떠한 명분이라도 축산의 테두리 안에 배양육을 포함하자는 의견에 축산인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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