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윤 축산경제신문사 회장

최근 대한민국의 모든 농업 축산단체들이 연일 농림축산식품부 규탄 시위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농업 관계 종사자들은 입을 모아 최근 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가 맞느냐? 지금까지 봐 왔던 농식품부 중 가장 무능하고 있으나 마나한 부처이며 오히려 없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들이 팽배해 있다. 장관이 무사안일의 표본으로 무얼 하는 사람인지 모를 인사가 장기 집무를 하고 있다는 말들이 많이 나왔다. 
필자가 농업전문신문에서 일한지 40년 가까운데 그동안 장관을 지내고 퇴임한 인사가 무려 30명, 가장 정도가 심한 농민의 편이 아닌 현직 장관인 듯 싶다. 30년 전만해도 농업계의 표가 많아서 정치인들도 농업을 무시하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표가 없어서 인지 정치권이나 지도층에선 농업을 너무도 등한시 하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우군인지 적군인지 조차 구별이 안 되는 형편이니 어쩌면 좋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잘못되는 일이 생기면 모든 것이 농민, 축산인의 잘못으로 돌려 법의 제재를 받게 하고 규제와 불이익 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현실.
공정위의 가금산업 조사와 관련해 수급조절행위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몰아가는데 농림축산식품부의 해명으로 해결이 가능한 일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수수방관중이다. 
농식품부는 공정위가 그리도 무서운지? 아니면 그저 귀찮은건지?
또한, 방역 초보자들의 무분별한 살처분으로 1700만수의 산란계를 살처분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거리임이 밝혀졌다. 그 결과 계란이 부족하여 계란수입업자에게 가격안정시까지 항공료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하여 무제한 수입을 정부가 주도하고 있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입계란의 충분한 확보를 주문한 상태인바. 국내 생산계란과 가격면에서도 별 차이가 없단다. 국내 산란계 농장들의 입식은 등한시하고 있는 현실. 살처분 보상도 제대로 안해주고 있다.
산하기관이며 축산발전기금 갹출의 가장 큰 효자였던 마사회장의 인간이기를 거부한 것 같은 욕설과 막말. 막무가내식 경영에 농림축산식품부의 결정이 직무정지에 인사 똑바로 하라는 식의 조치를 내렸다.
청와대 눈치보느라고 전전긍긍하는 꼴이 아니고 무언가? 필자가 알기로도 장관 임기가 내년 초로 끝나는데 무엇 때문에 무슨 영달을 할꺼라고 농업을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걸까?
대한민국 예산이 해마다 10%이상 늘어나는데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수년째 제자리에 있다. 농업을 경시하는 한심한 나라. 그리고 농민의 편이 아닌 것 같은 정부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남의 편이지 우리 편이 아닌 것 같다.
추석을 앞두고 권익위에서 농축산물 선물에 김영란법 적용을 한다니 명절 때 만이라도 풀어달라고 하소연하는 농업인들의 염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모르는가보다. 안할말로 農者天下之亡本(농자천하지망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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