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상 전망
달러 강세 원자재 하락

지난주 바이오연료 이슈에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2주 사이에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두 가격은 11% 하락했다. 대두 가격의 낙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옥수수 가격 역시 4% 내렸다. 지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 결과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수개월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상품 및 원자재 시장은 대폭 하락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중국 당국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시장 개입은 물론 금융 시장에서의 투기 자본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투기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점도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들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는 요인이 됐다. 
미국 중서부 옥수수 및 대두 산지 양호한 날씨와 생육 상태 개선 전망도 곡물 가격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이번 주 후반까지 주요 곡물 산지인 아이오와 주를 중심으로 상당량의 비가 내림은 물론 미주리 주와 일리노이 지역도 3인치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 수 주 안에 옥수수는 생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수분(pollination)기에 들어서겠으며 시장은 날씨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맥의 경우 겨울밀은 지난 2주 동안 3% 이상 하락했으나 봄밀은 5% 이상 상승하는 등 품종 간 가격차가 커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권 국가들과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들의 소맥 공급량 확대로 겨울밀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 반면 봄밀 주요 생산 지역인 미국 북부 대평원 일대와 캐나다 남부 지역에서의 가뭄 현상과 생육 상태 악화는 봄밀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농무부(USDA)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작황 보고서에서 6월 20일 기준 미국 내 봄밀 생육 상태의 우수(Good-To-Excellent) 등급은 27%로 지난주 대비 10%p, 작년 동기 대비 48%p 하락했다. 소맥에 대한 해외 수요 급증 현상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대내외 약세 요인으로 인해 국제 곡물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신경전을 펼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점은 곡물 가격 하락의 제한 요소로 작용한다. 아르헨티나 항만 노동자들이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는 소식 역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필수 인력으로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편입됐으나 현재까지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그에 대한 반발로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중국의 곡물 수입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5월 옥수수 수입량은 316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으며 대두 수입량도 961만 톤으로 작년 동기 938만 톤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양돈 산업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편이며 거의 정상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