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이끌 젊은 리더 육성

한우농가 심각한 고령화
지역축협 조합원 감소 등
예상되는 산업 타격 대비
전문성 무장 실핏줄 역할

기초 이론부터 사양관리
질병·분뇨 처리·세무·유통
창업 과정까지 완전 습득
명실상부 전문가로 변신

개소식 현판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모습.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김태환 대표이사, 다섯번째 최창열 거창축협 조합장.
개소식 현판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모습.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김태환 대표이사, 다섯번째 최창열 거창축협 조합장.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 축산경제와 거창축협은 지난 10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현지에서 농협 최초로 장기실습형 한우전문교육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40세 이하 청년 후계농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하는 교육센터는, 명실상부 향후 한우 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리더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소한 한우전문교육센터와 관련 그 의미와 어떤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며, 향후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박종갑 농협 축산지원부 한우지원팀장으로부터 들어봤다. 

 

- 한우전문교육센터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한우산업은 생산액 5조5000억 원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10%를 차지하는 농촌의 핵심산업이다. 특히 현재 타 축종의 농가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우는 농업농촌의 중요한 소득 품목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우농가 중 65세 이상의 농가 비율이 51.7%로 심각한 고령화를 겪고 있으며, 지역축협 조합원 감소로 이어져 축협의 존립 기반이 약화되는 동시에 향후 한우 산업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 한우 산업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후계농가의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육성, 이들을 중심으로 미래 축산업의 청사진을 그린다는 것이 목적이다.”

 

- 중앙본부와 지역조합의 협동 사업으로 진행됐다. 각각의 역할은?

“거창축협은 조합원들의 경제적 실익과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조합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친자확인사업, ‘거창韓’송아지브랜드, 배냇소 사업, 우수한 출하성적으로 다른 축협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런 거창축협이 관내 교육장 시설(교육장, 숙소, 실습축사)을 제공하고 교육을 운영한다. 중앙본부인 축산경제는 전국축협 문서시행과 홈페이지 홍보는 물론 운영 지원을 한다. 운영지침을 수립하고 농정원 청년 귀농 장기교육 기관 선정 등은 거창축협과 축산경제가 공동으로 실시하게 된다.”

 

- 교육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교육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이고, 농협 최초로 장기체류형 한우실습교육이다. 구성은 이론‧실습 교육으로 나뉘고, 이론교육은 32강으로, 한우 기초이론‧사양관리‧사료‧질병‧인공수정‧개량‧고급육 생산‧분뇨 처리‧유통‧정책‧세무‧창업 과정 등 이다. 

실습교육은 사료, 사양관리, 축사, 농기계 실습, 조사료, 번식 등으로 한우에 대한 모든 것에서부터 유통, 창업까지 포함되어 있어 축산을 처음 접하는 젊은층도 교육과정을 끝내면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추게 될 것이다.

1기 교육생은 모두 40세 이하의 청년들로 선발했으며, 이들이 향후 한우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 교육생이 수료한 후에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가?

“교육과정 수료생은 정부 지원사업인 청년농 영농정착지원사업과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매 지원사업의 대상자 선정 시 가점 등 추가 혜택을 받는다.”

 

- 어떤 기대효과를 예상하나?

“한우전문교육과정은 농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청년 특화 장기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하에 더욱 체계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태환 대표도 지역축협 조합원의 감소로 축협 존립 기반이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교육센터의 첫출발은 한우 산업 미래인재 육성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사진들도 축산과학원, 농협, 학계 등 전문가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이들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함으로써 전문화되고 이러한 교육생들이 매년 배출되어 교육 수료 후 현장에 배치됨으로써 미래 축산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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