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ICT 융복합이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축산기자재 산업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축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을 거두던 기존의 축산기자재 산업은 포화상태에 달했고, 정체기를 넘어 쇠퇴의 조짐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올 만큼 위기다. 
대외적인 환경도 긍정적이지 않다. 
유럽산 기자재와 저가공세로 시장을 교란하는 중국산 기자재들은 국내 축산기자재 업체가 설 자리를 빼앗았다. 게다가 ASF, AI, 코로나19로 축산기자재 업체의 영업활동이 제한돼 매출이 급감하면서 최근 다수의 국내 축산기자재 업체가 도산하기도 했다.
국제축산박람회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국내 축산기자재 산업 여건은 곤궁해졌다.
반면 코로나19 등 악재 속에서도 ICT 시장과 관련제품들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언택트 일상화로 ICT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서다.
축산기자재 산업도 다름없다. 시대적 흐름에 적극 합류해야 한다.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ICT 융복합 사업으로 전환·재편해야만 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빅 데이터에 근거한 자동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한 기자재가 농장의 선택을 받고 있고, 정부로부터 검증 받은 고품질 기자재는 해외 판로 개척의 초석이 된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한국형 스마트팜인 ‘K팜’브랜드를 내세워 해외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K팜의 핵심은 ICT 융복합이다.
농식품부가 여러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스마트팜 연구개발을 통합, 융합·원천 기술을 개발해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축산기자재에 대한 정부 정책도 ICT로 집중될 테고, 지원·육성 역시 ICT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게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ICT 융복합에 잰걸음으로 발맞춘 업체들은 살아남을 수 있으며, 글로벌 경쟁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향후 국내 축산기자재 산업은 ‘ICT 융복합’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CT 융복합으로의 체질 개선이 국내 축산기자재 산업의 구원투수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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