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요자 만족하는 제도 개선”

짧은 역사 속 선진대열 진입
그동안 파생된 문제점 정리
‘원유가격 산정체계’ 효율화
급변하는 환경 선제적 대응

수요 감소 속 생산량은 증가
수급 안정 되면 감축률 완화
학교 급식 통합시스템 개발
업무 불편 해소 적극적 대처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최희종 제 8대 낙농진흥회장은 “상생과 소통,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낙농 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발전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취임일성을 밝혔다. 

특히 농식품부 식품산업 정책 실장등을 역임하는 등 40여 년에 이르는 공직 경험을 살려 낙농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최희종 회장. 

최 회장은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낙농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낙농진흥회장직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풍부한 행정 경험과 함께 식품에 관한 전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제도의 개선과 정착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낙농 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  

낙농진흥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한국 낙농이 당면한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미래 발전적이며 안정적인 산업의 근간을 만들어가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 낙농 산업의 현재 위치와 현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낙농 산업은 불과 6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역사 속에서 높은 생산성과 우수한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는 등 가히 세계적 수준의 낙농 산업을 일궈왔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짧은 시간 안에 고도의 성장을 이룬 만큼 그로 인한 여러 문제점과 개선점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 있다면.

흔히 낙농을 가리켜 ‘제도의 산물’이라고 하듯이, 합리적인 제도의 개선과 정착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가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현재 논의 중인 제도개선과 관련, 생산자와 수요자의 입장과 기대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해 양측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맞춰 가면서 최선의 제도개선 방향을 찾아가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20년 넘게 지속해온 원유가격 산정체계에 대해서도 시대 변화에 뒤처진 측면을 보완하고 미래 낙농 산업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인 가격 산정체계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지난 1월부터 원유생산 감축 대책안이 발동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로 인해 낙농 산업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외적 요인 등으로 수요는 지속해서 감소하는데, 원유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수급불균형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다행히 상황의 심각성을 공감하신 생산자 측의 이해 덕분에 올해부터 생산안정대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지속적인 수급 안정이 확실시되는 시점이 되면 당초 약속한 바대로 감축률의 완화 또는 중단을 검토할 것인 만큼 조기에 수급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싶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 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 우유 급식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등교 지연 등으로 인한 학교급식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다준 것이 사실이다. 등교 중지에 따른 급식 중단으로 급식용 백색 시유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아직은 급식 재개 여부에 대해 최종적인 확정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급식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유급식 확대를 위해 복잡한 행정적 절차 간소화를 위한 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급식담당자의 우유 급식 업무 불편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유 급식의 중요성 등에 대해 교육자료 보급, 웹진 제작, 우수학교 시상 등 다양한 노력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낙농 산업은 크고 작은 어려움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짧게는 10여 년 전 전무후무한 구제역 사태로 인해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렸던 적도 있었고, 그보다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최악의 원유 과잉으로 우유 폐기가 일상화되다시피 했던 시기도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더욱 큰 어려움이 지속해서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 19를 비롯해 출산율 저하에 따른 우유 소비층 감소 등은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으면 정답도 있듯이, 올바른 정답이 무엇인가를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 약속한다. 우리가 모두 낙농 산업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생산자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유가공업체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나가는 상생 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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