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대두 중국 수출 호조
미국, 기말재고량 감소 전망

지난 3월 31일 미국 내 옥수수 및 대두 파종 예상 면적이 시장 예상과 달리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분기 재고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옥수수를 비롯한 대두 가격이 일시 급등했으나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과매수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과 기술적인 매도세로 인해 시장은 조정을 받아 하락했으나 미국 농무부의 4월 ‘세계곡물수급전망(WASDE)’ 보고서 발표(9일)를 앞두고 낙폭을 대거 줄이고 있다. 이번 수급 전망에서도 수출 실적 호조로 미국 내 옥수수 및 대두 기말 재고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소맥의 경우 기말 재고량이 약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남미의 옥수수 및 대두 생산 전망에 집중되어 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2기작 옥수수 파종이 완료됐으나 대두 수확이 늦어진 탓에 예년보다 파종이 상당 기간 뒤로 밀렸다. 향후 기상 여건에 따라 2기작 옥수수의 생산 전망이 달라질 것이며 현지 전문가들은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로컨설턴트(AgroConsult)는 이번 시즌 2기작 옥수수 생산량이 7830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지난 3월 11일 브라질 곡물공급공사(CONAB)가 제시한 8280만 톤보다 450만 톤 줄였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 자료에서 브라질의 전체 옥수수 생산량이 1억 500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지난 3월 수급 전망에서 제시한 1억 900만 톤보다 400만 톤 줄였다. 상당히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브라질에서의 대두 수확이 지연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건조한 날씨로 인해 수확이 빨라져 최근 5년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4월 1일 현재 대두 수확률은 78%로 작년 동기의 83%에는 뒤처져 있으나 이번 시즌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월 중순부터 아르헨티나 곡물 산지에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옥수수 및 대두 가뭄 현상은 완화되었으며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건조한 날씨 전망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수확률은 8%이나 대두 수확률이 1%에 그쳐 작년 동기의 7%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소맥 시장도 약세 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소맥 수출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 된다. 러시아의 소맥 수출가격은 4주 연속해서 하락했으며 흑해 기준 12.5% 단백질가의 4월 본선인도가격(FOB)은 톤 당 257달러로 전 주 대비 16달러 하락했다. 곡물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생산 전망은 좋을 것으로 기대되어 우크라이나의 지난 주 소맥 수출가격 역시 9달러 하락했으며 고품질 연밀의 본선인도가격(FOB)은 245~25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올해 주간 작황 보고서가 4월 5일부터 매주 월요일 선물시장 종료 후에 발표되며 가격 변동의 주요 지표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4월 4일 기준 미국의 옥수수 파종율은 2%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과 같았다. 겨울밀 출수율은 4%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 대비 1%p 앞섰으며 생육 상태의 우수등급은 53%로 작년 동기 대비 9%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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