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 장기간 보존 조형물
다기능성 면역강화제 개발
다양한 활용 기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검역본부가 한국형 구제역백신 생산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구제역백신 항원을 장기간 보존하는 조성물과 함께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 우수한 방어효과를 나타내는 다기능성 구제역백신용 면역강화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고품질 한국형 구제역백신 생산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다른 질병의 백신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제역 백신이 효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온전한 백신 항원의 보존이 필수적이어서 안정화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그간 안정화제 성분에 관한 정보는 제조사의 기업 비밀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검역본부는 실제 백신 생산 공정에서 적용 가능한 항원 안정화제 조성을 찾기 위해 연구한 결과, 구제역 백신 항원을 1년 동안 초기 함량의 90% 이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안정화제 조성물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조성물은 O형, A형 등 여러 혈청형의 구제역 바이러스의 안정성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입증됐다. 또한 성분이 당류 및 아미노산류로 구성돼 생체에 안전하고 원료가 저렴한 까닭에 백신 생산에 매우 실용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사용중인 구제역백신 대부분은 오일성 백신 보조제를 포함해 접종 후 항체 유도에 걸리는 기간은 길고 지속기간은 짧아 백신을 주기적으로 반복 접종하고 있으며, 동일 혈청형일지라도 여러 지역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면역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검역본부는 이같은 백신의 한계를 극복키 위해 세포성 면역과 체액성 면역 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한 방어효과를 나타내는 신개념 면역강화제(rpHSP70-AD)를 개발했다.
이 면역강화제를 함유한 구제역백신을 접종한 결과 돼지에서 탁월한 면역반응을 유도했으며 구제역 O형 및 A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현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된 구제역백신 항원 장기 보존용 조성물과 백신 면역강화제는 선진화된 백신 생산기술의 결과물”이라며 “향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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