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술로는 완벽한 방어 어려워 차단방역이 최고

 
Q.양돈장에서 PED 발생을 완벽히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A.현재의 기술로는 돈군에서 발생하는 PED를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가지로만은 안 된다. 먼저 자기 농장뿐만 아니라 주위 농장들과 연계한 차단방역을 통해 농장 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또 돈군에 설사병 발생시 적절한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만성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인근 주변에 PED 발생 농장이 있는 경우와 초산차 비율이 높거나 갱신율이 높은 양돈장은 필히 백신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Q.모돈에 PED 백신을 분만 전 5주, 3주 접종했을 때 방어율은 어느 정도 인가.
A.백신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PED백신은 3주정도 간격으로 분만 전에 접종한다. 방어율이 정확히 몇%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백신회사에서 다른 질병의 간섭 없이 실험한 것은 효과가 상당히 잘 나오지만 일반상황에서는 다른 질병으로 백신효과가 억제되고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Q.가장 바람직한 PED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있는가.
A.결론적으로 따로 없다. 소화기 관련 백신은 콜레라 등과 같은 백신과 달리 100% 방어는 불가능하다. 효과는 농장의 상태에 따라서 30%가 될 수도 있고 50%로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대체로 10월말이나 11월 기준으로 1∼2회 전 돈군에 일괄 접종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분만 전 접종 방법도 많이 쓰인다. 백신이 100% 예방을 해 주지 못하지만 모돈이 분만하기 전 2회의 접종은 피해기간의 단축과 폐사율의 감소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로부터 질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철저한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다.

Q.10년 이상 PED 발병이 없는 양돈장으로 백신 접종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 PED 예방을 위해 예방백신을 접종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A.아직까지 노백신 상태라면 방역관리만 철저히 하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철저한 차단방역에 자신이 있으면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예방백신은 일종의 보험과 같다.
단지 우려가 되는 것은 예방백신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 PED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 예방 접종시에는 시술자의 기구 및 옷, 차량 등에서 병균이 묻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차단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Q.PED 발생 돈군에 인공감염을 시킬 경우 PED백신을 한 돈군과 하지 않는 돈군은 어느 정도의 설사 발생률 차이를 보이나.
A.백신을 철저하게 접종한 농장의 경우 폐사율이 줄고, 인공감염시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PED 발생 농장은 피해정도에 따라 인공감염이나, 백신 접종 여부를 전문가와 상의해서 판단해야 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고 산발적이면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 재발방지를 위해서 좋다.
인공감염 시에도 제대로 설사가 발생되지 않고 면역이 되지 않는 모돈에게는 백신이 필요하다. 인공감염 한 농장에서도 전 모돈에 3주 간격으로 2회 백신을 접종하고, 1달을 쉰 다음에 프로그램에 따른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 재 발생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 인공감염을 시도하는 농장은 지금까지 방역활동이 소홀해 이미 차단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기존에 실시했던 PED 백신접종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효력을 볼 수 없다는 이들도 있다.

Q.한번이라도 인공감염을 실시해 본적이 있다는 양돈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축산현장에서는 그 위험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A.인공감염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 인공감염은 많은 위험요소가 따르며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인공감염에 앞서 반드시 돼지오제스키병, PRRS, 등 기타 질병을 검사한 후 설사병 이외 다른 질병이 없다는 진단 후 실시한다.
돼지오제스키병 등의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인공감염을 실시할 경우 그 피해는 막대하여 자칫 농장의 존폐까지 생각하게 될 정도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인공감염 실시 후 양돈장에는 병원체가 덩어리(?)로 돌아다니게 된다. 해당 돈군 주변의 방역을 철저하게 하지 않아서 인근 양돈장으로 질병이 옮겨가는 예가 많다. 또 최소 2주에서 6개월 정도는 다른 농장으로 해당 돈군의 돼지를 팔면 안 된다. 해당 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Q.인공감염 조치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A.최근 인공감염이 보편화되면서 인공감염에 의한 주변 농장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인공감염 실시 전 조치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인공감염 후 최소 2주간은 돼지의 이동이 없어야 한다. 시간이 길 면 길수록 좋다.
또 분만사 출입문에 별도의 방역복, 장화 등을 비치해 출입시 사용하며, 농장 주변 소독을 매일 실시한다.
인공감염 돈군은 인공감염 완료까지 소독을 실시하지 않지만 나머지 돈군은 매일 1일1회 소독을 실시해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해야 한다.

Q.인공감염을 실시한 후에도 모돈의 반응이 신통치 않고, 자돈의 설사가 멈추지 않는다.
A.보통 인공감염 후 2주 후에 설사가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공감염 시료는 일반적으로 폐사가 되지 않고 설사를 활발히 하고 있는 자돈을 선택한다. 또 모돈이 정확하게 준비된 시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인공감염 효과는 반감되고 질병확산의 위험성은 높아진다.
최초 인공감염 이후 일정한 기간마다 설사병이 재발하는 농장은 대장균에 의한 자돈 설사와 콕시듐 원충에 의한 설사가 병행되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 관리자의 관리방식에 따라 모돈에 질병이 계속 전파되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각 돈사 출입시 관리자의 신발을 갈아 신게 하고 다른 돈군에 전파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해야 한다.

Q.양돈장의 바이러스성 설사병을 즉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A.현재 바이러스성 설사 모니터링 방법이 있다. 설사 증상을 보이는 돼지의 분변에 PED, TGE, 로타바이러스 항원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현장에서 10분 이내에 진단하는 방법이다. 양돈장에서 바이러스성 설사가 발생했을 때 즉시 진단해 바로 대책을 수립한다면 설사하는 자돈을 병성감정 기관으로 보내고, 기다리는 과정에서의 확산을 방지해 경제적 피해 정도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Q.포유자돈 설사가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관리방법 및 백신, 소독, 인공감염 등의 실시에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자돈은 태어난 다음날부터 바로 설사를 시작한다. 극복할 방법이 없나.
A.이 농장은 이미 바이러스성 설사병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을까’가 아니라 ‘왜 상주하게 되었는가’ 이다. 실제 극복한 사례를 들면(농장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참고하길) 먼저 모돈에 인공감염을 실시했다. 둘째 모돈에게 임신말기 백신접종이 다소 과다하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백신프로그램을 조정했다.(일시적으로 PED백신 중단)
셋째 전체 모돈의 영양 밸런스를 맞춰주고, 영양제를 1개월 간 지속 투약했다. 넷째 모돈의 무유증, 저유증을 집중 관리했다. 다섯째 노산돈 및 문제모돈은 조기 도태시켰다.

Q.양돈장에 PED가 발생 할 경우 조치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A.양돈장에 설사병이 발병할 경우 △즉시 시·도 가축방역기관이나 수의과학검역원 및 병성감정기관에 의뢰하고 △발병 초기에 감염된 자돈과 위축돈은 즉시 도태해 소독 또는 매몰해야 한다.
또 △발생돈방을 포함해 돈사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관리인 등 종사자의 작업복, 장화 등 오염 가능한 모든 물건들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분만사는 특별히 소독을 강화하고 보온에 힘쓰며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킨다. △어미돼지는 감염시 특별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으나 무유증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즙분비 상태를 확인하고 유방을 맛사지 해주고 젖을 짜줌과 동시에 비육촉진제를 주사해 주면 좋다.
정리 = 한정희 기자 penerg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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