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군산공장 정문 봉쇄
축단협, “출하 재개” 요청

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물류비 30% 이상 등을 요구하며 선진 군산공장 정문을 봉쇄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물류비 30% 이상 등을 요구하며 선진 군산공장 정문을 봉쇄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선진 군산공장 정문을 봉쇄하고 며칠째 사료차량 출입을 통제하면서, 배합사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축산농장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현재 화물연대는 계약 해지 조합원 7명의 복직과 물류비 30% 인상, 기사 복지개선 등 12개 사항을 요구하며 선진 군산공장 정문을 6일째 봉쇄하고 있다. 선진과 화물연대는 요구사항 중 10개는 합의했으나 2개는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농가의 생존권을 볼모로 해서는 안 된다”며 조속한 사료 출하 재개를 양측에 요청했다. 또 “이번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어 축산농가만 피눈물을 흘린다”며 “이는 반윤리적이며, 동물학대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생존권 주장을 위해 선량한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함부로 짓밟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요구가 즉각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비롯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진 군산공장에서 OEM사료를 공급 중인 전국한우협회도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선진과 화물연대의 싸움에 소와 돼지만 죽어간다”며 “농가사료부터 출고한 후 협상할 것”을 강조했다. 
성명서를 통해 “화물연대 노조는 한우협회 OEM사료가 선진과 별개로 협회 생산자의 소유인 것을 알면서도 생산자의 물건이 정당하게 이동하는 것을 막는 행위는 불법집회일 수밖에 없다”며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하면서 농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즉시 정문 봉쇄를 풀고 농가사료부터 출고한 후 협상을 재개하라. 협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사료를 공급받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에 관해서 물을 것”이라며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등 물리적 행사도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OEM 사료 급여 농장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선진 본사에 빠른 조치를 요구했으며, 협회 임직원들은 군산공장을 직접 찾아가 배합사료 우선 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4일 현재까지 한우협회 OEM 사료도 선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반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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