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가 높아 노인층에 유익
영양소 풍부하고 소화 잘돼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노후 준비’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를까. 보통 노후자금이나, 연금 등 경제적인 부분이 많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준비 외에도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때문에 최근 노후자금을 대비하듯 근육도 미리 저축하자는 의미의 ‘근육테크’, ‘근육저금’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노년기에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인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체의 근육은 30세 전까지 성장하고 이후부터 근육의 강도와 기능이 점차 약화된다. 또한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30세 이후 매 10년마다 3~5%의 근육 감소가 일어난다. 
‘근감소증’은 노년기에 근육의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는 질병이다. 75세 전후에 발생할 경우 더욱 빠르게 근육 감소가 진행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같은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 체중 kg당 하루에 단백질을 0.83g씩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노년기에는 식사량이 줄고 소화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단백질을 권장량만큼 섭취하기 쉽지 않다.
계란에 함유된 단백질은 체내 단백질 이용률을 의미하는 단백가가 매우 높아 ‘최고급 단백질’이라 불린다. 따라서 같은 중량의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먹는 것보다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소화기능이 약한 노인들에게는 계란이 최고의 단백질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계란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류신이 풍부하다. 류신은 근육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 등을 통해 보충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다.
태양의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도 계란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햇볕을 쬐는 시간이 적은 노인들에게 계란은 더욱 적합한 식품이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낙상, 무기력에 빠질 위험이 높아 노년기 근육 감소를 더욱 촉진시키는 요인이 된다.
영국 영양협회의 노인 전문가 앨리슨 스미스 역시 ‘영국지역사회간호저널(British Jounal of Community Nursing)’ 최근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노인의 근감소증 예방을 돕는 식품으로 ‘계란’을 꼽았다.
연구팀은 “노인의 근감소증 예방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D, 오메가3, 지방, 셀레늄 섭취가 중요하다”면서 “이들 네 가지 영양소가 모두 풍부하면서도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은 계란”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도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섭취, 특히 계란과 같은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근감소증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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