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갈 자산이자 동력이다

 
브랜드 축산물. 한국 축산업의 경쟁력과 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자산이자 냉엄한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갈 동력이다.
브랜드의 파워나 가치는 지구촌이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변화함으로써 도래한 무한경쟁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빛을 발했고 시장을 지배하는 동력으로 인식됐다.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과 신인도가 브랜드에 의해 결정되고 좌우된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화두가 아니다. 브랜드 파워와 가치가 그동안 여실히 입증되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축산정책 당국도 브랜드 파워와 가치를 벌써부터 실감해 왔다. 최근 축산물브랜드 육성에 초점을 맞춘 축산정책 기조를 제시한 것은 축산물브랜드 육성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반증이다.
국내 축산농가를 비롯한 관련단체 및 업계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도태할 수밖에 없는 무한경쟁시대를 예견, '얼굴 있는 축산물' 생산을 시작으로 축산물브랜드시대를 준비했었다.
축산농가의 구심체인 협동조합과 영농조합법인, 축산관련 기업체들이 소, 돼지, 닭 등 주요 축산물의 생산을 차별화, 특화해 개발한 축산물브랜드는 현재 7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축산물브랜드 개발 보유 주체들은 하나같이 고유의 특색을 자랑하고 있다. 또 브랜드파워와 가치 제고를 위해 나름대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선을 보이고 실용화한 축산물브랜드 중에는 상당수가 생산지 범주에서 네이밍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실상이다.
전문가들은 개별 또는 유사 브랜드가 난립 양상을 띠고 있어 소비자들이 혼동할 소지가 있고 일부 축산물브랜드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상품 질의 균일성을 결여한 채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전체 축산물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생산기반과 공급능력을 제대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인데도 브랜드를 서둘러 개발, 실용화한 탓에 스스로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를 자초하고 결국 브랜드 자체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사례도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사항은 브랜드에 자산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인 브랜드를 단순히 판촉전략의 일환으로 개발, 실용화한 데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축산물브랜드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브랜드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 입상 주체들의 관계자들은 "브랜드가 바로 '얼굴'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과 능력을 확보한 뒤 마침내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자 순서다. 그리고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 일관된 품질관리를 통해 규격화와 표준화를 부단히 추구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축산물브랜드 개발 주체들 가운데는 차별화, 특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했지만 자금 사정 등으로 인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선을 보이지 못하고 고유의 브랜드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채 사장시켜야할 처지에 놓여 있는 주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산경제신문은 축산물브랜드 파워와 가치, 그리고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명실상부한 축산물브랜드 주체들에게서 한국 축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그 희망을 키우고 널리 전파하기 위해 '브랜드축산물 현황과 과제'를 2004년 새해특집 주제로 정해 소, 돼지, 닭 등 주요 축산물브랜드 및 개발 주체 현황과 과제를 심층 조명해봤다. (각 축종별 기사란 참고)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