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손을 깨끗하게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가급적 접촉을 피하는 것만이 현재로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상의 방책이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하철, 버스 등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주로 흰색 마스크를 쓰지만 때로는 검은색 또는 패션형태의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도 눈에 띤다. 
이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2020년 11월부터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하는 사회가 되었다. 
인류는 언제부터 마스크를 쓰게 되었을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광산에서 생기는 금속 먼지를 인부들이 흡입하지 않도록 스펀지로 입을 가리던 것이 마스크의 시작으로 보고 이것이 보건용 마스크의 시초로 보는 설도 있다.  
의료용 마스크의 기원은 그리 길지 않고 서양이 아니라 동양인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0년 10월 중국 만주에서 흑사병이 발생해 하얼빈과 창춘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청나라 조정은 현대 의술을 배운 우롄더 박사를 현지에 파견해 조사를 하도록 했다. 
그는 청조의 허락을 받아 당시 금기시되던 화장(火葬)을 강제적으로 시행했고 또 무명천에 약솜을 넣은 마스크를 고안해 배급함으로써 흑사병을 막는 데 성공했다. 
방역에 사용된 최초의 마스크는 이렇게 탄생했다. 우 박사의 마스크는 각국에 영감을 줬고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의 세계적 대유행 때도 빛을 발했다고 한다. 
그러니 마스크의 역사는 110년 정도에 불과하다.
전 세계 5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은 1918년 3월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일부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오년인 1918년에 대대적으로 퍼져 ‘무오년 독감’으로 불렸다. 한반도에서만 740만 명이 감염돼 14만 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질병의 원인제공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코로나19도 정글에 있는 박쥐를 감염원으로 본다. 
인간의 탐욕으로 정글이 파괴되고 야생동물이 잡아먹히면서 역으로 자연이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 백신은 임상에 들어가도 13개 중 1개가 성공해 7%의 확률로 백신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중 이지만 일반인에게 상용화 되는 것은 내년 후반이나 가능하다는 전문가 소견이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이다. 코로나블루(우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모두 마음만은 밝게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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