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포스코 등과 협력
국제곡물가격 상승에도
장기공급계약으로 안정
싱가폴에 전문인력 파견
부원료 수급안정도 기대

농협사료 공장 전경.
농협사료 공장 전경.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사료의 국제곡물가격 불안에 대비하고 장기적 원료 조달 안정을 위해 팬오션‧포스코 등과 장기계약을 통한 구매력 강화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사료는 올 9월부터 중국이 옥수수와 대두를 대량 수입하기 시작함으로써 촉발시킨 국제원료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구매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10월 22일 미국 EGT에 지분을 보유한 팬오션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미국을 통한 안정적이고 경제성을 담보한 옥수수의 수급체계를 갖췄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과는 우크라이나에 보유한 터미널을 활용한 소맥도입의 시너지에 주목한 결과 10월 22일 인천항을 통해 동유럽산 소맥 6만8000톤이 입항함으로써 협력사업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딛게 됐다.
안병우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국제곡물가격이 출렁일 때마다 한국사료업계가 감당하는 부담이 결국 양축농가에게도 일정부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은 항상 있어 왔다”면서 “농협사료는 당초부터 국제원료가격 급등에 대해 자체적인 대응방안을 구상해오고 있던 차에 농협의 공익적 역할수행에도 촛점을 맞추며 정부의 요청에 적극 호응, 미국과 유럽에 곡물 물류체인을 보유한 국적민간기업인 팬오션 및 포스코와 공동으로 수입곡물 도입 협력사업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과가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또 최근 주요 원료가격을 따라 동반상승하고 있는 동남아 부원료가격은 구매시스템 변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불투명한 부원료 시장의 특성상 국내에서 한정적으로 접하는 정보를 통한 구매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 세계 원료트레이딩의 중심지인 싱가폴에 전문 인력을 파견, 현지 정보수집 및 직구매를 활용해 부원료의 안정적 수급 및 최저가 구매를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은 이미 완료되었고 인력은 코로나19가 종료되는 시점에 즉시 파견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까지 인원파견 확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우 대표이사는 “국제원료가격이 급등하거나 수급이 불안하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양축농가분들께서 얼마나 고심하셨을지 잘 알고 있다”면서 “팬오션, 포스코와의 협력 및 구매전문인력 해외 파견을 통해 최근같이 원료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양축농가 실익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입원료 가격의 상승추이를 보면 단기간 내 상승으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폭발적 오름세다. 옥수수의 경우 금년 10월 도입가가 평균 180불/톤 수준이었으나 2021년 도입가는 1월 235불/톤에서 3월에는 240불/톤으로, 미 구매된 4월 시세도 245불/톤 수준까지 수직 상승했다. 
소맥 역시 동유럽 작황불안으로 금년 11월 도착  200불/톤에서 내년 5월 도착분은 270불/톤까지 폭등했으며, 대두박도 금년 10월 도착 350불/톤에서 내년 4월 도착은 480불/톤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또한 팜박,야자박,채종박 등의 부원료 가격도 주원료 가격의 상승세를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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