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지자체ㆍ생산자ㆍ단체서 지정 소비촉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농업인단체 등이 농축산물의 소비감소와 가격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각종 '데이(Day)'를 만들어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 '농축산물 데이'는 청소년들이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이 초콜릿이나 사탕류, 과자류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 착안해 만든 것으로 해당 농축산물의 이미지를 감안해 날짜를 소리나는 대로 읽거나 한자의 의미를 풀어쓰는 등의 방법으로 제정됐다.

■ 1월 1일은 배를 나누는 '배데이'
'배 데이'는 '농촌진흥청과 전남 나주시가 새해 첫날을 시작하면서 '배(倍)로 열심히 일하고, 남에게 배(倍)로 베풀고 사랑하며, 배(倍)로 수확하고 배(梨)처럼 달콤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올해 처음 제정해 시행하여 새해 벽두에 기쁨을 두배로 나누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배는 시원하고 달콤한 고품질 과실로서 영어 Pear와 발음이 비슷한 Fair는 '새해를 시작하는 깨끗하고 공정한 이미지'를 나타내며, 노력을 배로하여 기쁨과 소망도 쌍(Pair)으로 얻는 희망과 전진의 의미를 담고 있다.

■ 5월 2일은 '오이데이' '오리데이'
올해 처음으로 5월 2일을 '오이데이'로 정한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구례오이 5,000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사단법인 한국오리협회는 5월 2일을 '오리데이'로 정하고 한 복지센터에서 노인 2,000명에게 오리탕과 오리고기를 무료 제공했으며 오리고기 전문 요식업소들도 오리고기를 20∼30%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7월 16일은 복숭아 먹는 '복숭아데이'
농촌진흥청은 복숭아 소비촉진을 위해 매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복 날을 "복(伏)날 복숭아로 복 땜하고 건강하세요"라는 의미를 지닌 '복숭아의 날'로 정해 복숭아 소비촉진에 나섰다. 따라서 금년에는 초복날인 7월 16일 수원역 광장에서 맛 좋은 신품종 복숭아 1,000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
복숭아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 섬유가 풍부해 여름철 소화 및 정장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력 증강과 이뇨, 혈맥증상 및 고지혈증 예방에 좋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탁월한 과일이다.

■ 8월 18일은 쌀밥 먹는 '쌀데이'
우리의 주식인 쌀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라남도가 '쌀데이'를 정해 쌀 소비촉진에 나섰다. 이른바 8월 18일을 '쌀데이'로 정한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식량인 쌀은 볍씨 파종에서 수확까지 88번의 농부 손을 거쳐야 비로소 쌀이 된다. 따라서 8월의 팔(八)자와 18일의 팔(八)자에 쌀의 한자음인 '미(米)'의 가운데 부수인 '십(十)'을 따서 '쌀데이'로 만들었다.

■ 3월 3일, 6월 6일 '삽겹살데이'
9월 9일은 닭고기 먹는 '구구데이'
경기 파주시와 축협, 경남 농협은 지난해 숫자가 두 번 겹치는 3월 3일과 6월 6일, 9월 9일을 삼겹살 먹는 '삼겹살 데이'로 정해 2년간 판촉행사를 벌여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한편,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금년부터 9월 9일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해 '구구데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 10월 24일은 사과를 주고받는 '애플데이'
맛 좋은 사과를 수확하는 시기인 10월에 둘(2)이 사(4)과를 선물함으로써 화해하는 계기를 만들고 사과의 소비를 촉진하자는 의도에서 '애플데이'를 지정하여 작년 농촌진흥청과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가 우리 농산물 주고받기 행사를 가져 학생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