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 준비가 피해를 줄인다
‘기상재해’ 준비가 피해를 줄인다
  • 한정희 기자
  • 승인 2020.10.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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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나 강수량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를 이상기후라 한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최근 들어 사회·경제적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재해가 예년에 비해 많았다. 기상재해는 폭염·폭우·한파·가뭄·태풍 등 기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재해를 말한다.
호주·브라질·태국의 대홍수, 뉴질랜드·터키의 대지진, 미국의 대규모 폭풍, 일본의 쓰나미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재해는 점점 대재앙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호주에서는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한반도보다 넓은 면적이 피해를 보았다. 역대 최고 기온과 최악의 가뭄이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지난 7월에 500~600mm의 집중호우가 내려 80명이 넘는 인명 피해를 냈다. 중국 중남부 지역은 사상 유례없는 장기간의 호우로 5500만여 명의 이재민과 160여명의 사망·실종 피해가 발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댐인 중국 양쯔강의 샨샤댐(삼협댐)이 붕괴 위험에 직면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에는 미얀마·라오스·타이·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메콩강 하류 지역의 가뭄으로, 강 주변 여러 국가에서 식량과 수자원 부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올여름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재해로 인적·물적 피해를 겪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우가 약 1300mm인데 단 며칠 사이에 500mm의 장대비가 전국에 걸쳐 내렸다.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간이나 지속됐고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38개 시군과 36개 읍면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자연재해가 기상이변으로 인해 발생 횟수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20일 100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던 규모의 홍수가 앞으로는 3.7년에 한 번으로 주기가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강수량은 21세기 후반에는 특정 연도에 41.3%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효과적인 이상기후 감시·대처가 가능해져야 인명·물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가뭄·홍수와 같은 이상기후 발생을 예상함으로써, 위험을 예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의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상기후에 대처하는 각국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검토해 이상기후 감시·대응을 위한 기후 예측·정보 활용 역량을 키워야 한다. 관련 데이터의 빠른 분석과 알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재해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하는 IT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기상재해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정부 부처, 학계는 이상기후 관련 정보를 공유·분석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농가에 제시해야 한다. 가축재해보험 및 보장범위 한도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 
재난 대비를 위해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농가들의 개별적인 대비 노력도 필요하다. 정부의 기상안내와 피해 예방요령을 숙지하고, 가축, 축사, 퇴비사, 가축분뇨, 전기안전 등에 대해 정기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기상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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