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기반 불안

지난해 9월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됐던 한육우 사육두수가 또다시 감소하면서 한우 사육기반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호주산 생우 수입 등으로 한우농가의 사육심리가 급격히 불안해 진데다 번식의향까지 둔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젖소도 원유수급 불안정과 원유가격 차등지급 등에 따른 사육의욕 저하로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있다. 돼지의 사육두수는 비슷한 수준이며 산란계는 약세지속으로 사육수수가 감소했고 육계는 증가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집계·발표한 2003년 3월 가축통계를 요약한다. (편집자)


■ 한육우
총 마리 수는 133만7천두로 전분기 보다 0.3%인 4천두 감소했고, 전년동기보다는 2.5%인 3만4천두 감소했다.
가임 암소는 57만5천두로 전분기 보다 1천두(0.2%)증가했고 전년동기보다는 2만5천두인 4.2% 감소했다. 50두 미만 소규모에서는 사육두수가 증가했으나 50∼100두 미만의 중규모에서는 사육두수가 감소했다.
사육 가구수는 19만1천호로 전분기 보다 0.5%인 1천호 증가했고, 전년동기보다는 15.9%인 3만6천호 감소했다. 50∼100두 이상의 대규모 사육농가의 가구수가 소폭 감소한 반면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수가 증가했다.
호당 마리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2002년 12월 평균 5.5두를 기록했던 호당 사육두수는 2003년 3월 현재 7.0두로 증가, 한우사육의 규모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사육현황에 따르면 경북도가 27만3천875두의 3만6천277두를 사육,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한우 사육 분포지로 조사된 반면 제주도는 682가구가 1만8천267두를 사육, 전국 최소 규모를 나타냈다.

■ 젖소
총 마리 수는 원유수급 불안정과 원유가격 차등지급 등에 따른 사육의욕 저하로 전분기 보다 7천두인 1.3% 감소한 55만2천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천두인 0.7% 증가한 수치다.
사육두수 감소는 중·소규모 사육농가의 사육감소가 두드러져 100두 미만 중·소규모에서 1만2천두인 2.4% 감소한 반면 100두 이상 대규모에서는 5천두인 7.4% 증가했다.
가임 암소는 37만6천두로 전분기 보다 5천두인 1.4%감소했고 전년동기보다는 1천두인 0.3% 감소했다.
사육 가구 수는 1만1천7백호로 전분기 보다 1.7%인 2백호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보다는 6백호인 4.9%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50두 미만 소규모 사육농가와 100두 이상 대규모 사육농가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인 반면 50∼100두 중규모 사육농가의 사육포기가 이어지면서 전분기 보다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호당 마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02년 12월 40.7두를 기록했던 호당 마리 수는 2003년 3월 현재 47.2두를 기록하고 있다.

■ 돼지
총 마리 수는 9백만27두로 전분기와는 같은 수준이나 전년동기보다는 3.5%인 30만8천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돈 두수는 98만5천두로 전분기 보다 2만5천두인 2.6% 증가했고 전년동기보다는 2만7천두인 2.8% 증가했다.
사육 가구수는 1만6천2백호로 전분기 보다 5백호인 2.9%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보다는 13.4%인 2천5백호가 감소했다.
5천두 미만의 중·소규모 사육 농가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대규모 사육 농가 수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5천두 미만의 경우 2002년 9월 1만6천8백호이던 것인 2003년 3월 현재 1만6천 농가로 감소했다.
호당 마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0년 12월 344.5두의 평균 호당 마리 수는 2003년 3월 현재 558.9두를 기록하는 등 양돈농가의 사육규모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 육계
총 마리 수는 4천749만2천수로 전분기 보다 47만2천수인 1.0% 증가했고, 전년동기보다는 494만4천수인 9.4% 감소했다.
사육 가구 수는 1천7백호로 전분기 보다 263농가인 13.4%가 사육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동기보다는 무려 19.8%인 419농가가 육계 사육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복경기 이후 장기화된 육계 불황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이 같은 사육포기 현상은 1만수 미만의 소규모 농가(전분기 대비 43.1%감소)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산란계
총 마리 수는 4천874만1천수로 전분기 보다 86만8천수인 1.7%가 감소했고 전년동기보다는 173만수인 3.4%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월령별 마리 수는 3개월 미만의 사육수수가 523만1천수, 3∼6개월 마리 수가 684만6천수, 6개월 이상의 마리 수가 3천666만4천수로 집계됐다.
사육 가구 수는 2천653호로 전분기 보다 336농가인 14.5%가 증가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1.1%인 266가구가 증가했다. 사육 가구 수는 1만수 이상의 중·대규모 사육농가의 가구수가 감소한 반면 1만수 미만 소규모 농가의 사육 가구 수는 전분기 대비 46.3%인 435농가가 늘어나는 등 소규모 농가의 가구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1일 계란 생산량은 2천842만7천개로 전분기 대비 4.2%인 124만6천개 감소했으며 전년동기 보다는 3.2%인 95만4천개 감소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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