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윤회는 존재할까

우주가 탄생하고 태양이 50억 년 전에, 지구는 45억 년 전에 생성되어 지금도 쉼 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주에는 1000억 개의 은하가 있고, 은하에는 1000억 개의 별이 있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은 이 우주가 탄생해서 지금까지 150억년을 1년 달력으로 환산해 보았을 때 우주의 탄생일을 1월1일이라 하고 지금 이 시간을 12월 31일 밤12시로 가정했을 때 태양의 생일은 9월 9일이고, 지구의 생일은 9월 14일이며, 공룡은 지구상에 크리스마스이브에 나타나 28일에 멸종했고, 인간은 12월 31일 밤 10시 30분에 탄생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문자가 발명된 것은 15초 전 일이라 하니 우주의 시간에서 볼 때 개인의 인간 수명은 그야말로 찰나이며 스쳐가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가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과연 윤회가 존재하는 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윤회란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지구상에는 생물과 무생물이 무한하게 존재하면서 명멸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의 안제이 도니미르스키는 ‘우리의 삶은 한 번 뿐인가’를 영국의 정신과 의사 아놀드 브랙스맴이 최면술을 통해 2000년의 기간 동안 6번씩이나 한 여성이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음을 알아내고 태어난 장소와 살았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또한 고증을 통해 확인 인용한 바 있다. 
첫 번째 태어난 곳은 로마가 영국을 지배할 때 로마 총통부인으로 태어났고, 두 번째는 유대인의 대금업자 부인으로 태어났으며, 세 번째는 프랑스에서 상인의 하녀로 태어났고, 네 번째는 스페인의 카스틸리아 성 왕자의 하녀로 태어났으며, 다섯 번째 영국에서 재봉사로 태어났고, 여섯 번째 미국에서 수녀로 태어났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윤회의 삶이 과연 있는가를 고증한 것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개화파 지식인 윤치호(1865~1945)의 아버지 윤웅렬(尹雄烈 1840~1911)은 조선시대 고종 임금 당시 대감이 이었다. 그는 갑신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전라남도 완도로 유배되었고 그가 완도에서 무려 3년이나 귀양살이를 하고 있을 때 용한 점쟁이가 있다고 하여 심심풀이로 점을 한번 보았다. 
윤웅렬 자신의 얘기를 물어보자 한양에서 귀양을 왔고, 아들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청나라 애인을 사귀고 있으며 곧 상해에서 결혼을 할 것이고, 곧 귀양에서 해제될 것이고, 윤웅렬 대감은 전생에 스님이었으며 훌륭한 덕행으로 중국에서 태어나 큰 벼슬을 하였고 형은 같이 스님을 하였으나 시줏돈을 착복하여 다시 태어나서는 강원도 통천에서 술집을 한다고 하였다. 윤웅렬은 자신이 함경도 안변 석왕사(釋王寺)에서 법호는 해파(海波)요 승명은 여순(與淳)이었다는 것을 귀양에서 풀려나 입증한다. 두 가지 국내외 사례에서 국내는 3번의 삶을, 국외에서는 6번의 삶을 윤회로 증명된 것을 보면 우리의 삶은 단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은 것 같다. 찰나의 삶이지만 윤회는 곧 덕행이 아닐까. 그러니 잘 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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