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철원축협(조합장 이중호)
춘천철원축협(조합장 이중호)
  • 권민‧이동채 기자
  • 승인 2020.08.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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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주축 결속…각종 사업 성장 가도

조합원, 투철한 주인의식
임직원,책임감으로 똘똘
당기 순이익 13년간 연속
35억 이상…환원사업 활발

군납 위주 ‘춘천우유’ 명칭
‘강원우유’ 변경 본격 시판
바이오사료로 생산비 절감
축산물 판매 확대 구슬땀

후계 축산인 다양한 지원
‘퇴비부숙도’ 선제적 대응
양구 지역에는 물류창고
백수농협과 조사료 계약

 

지난해 농협중앙회의 ‘시도별 축협 사업결산’에 따르면 강원지역 11개 축협의 경제사업 물량은 9972억 원으로, 조합당 평균 906억5454만 원이었다. 이 중 경제사업과 신용사업 모두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이 춘천철원축협이다. 

지난해 춘천철원축협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35억 6700만원으로 13년 연속 35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춘천철원축협의 이같은 지속 성장세에 대해 이중호 조합장은 “조합을 주축으로 직원과 조합원들이 하나로 화합한 결과”라면서 “춘천철원축협은 이제 어느 누가 조합장이 되느냐에 따라 조합의 운명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이중호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동참과 직원들의 책임감이 잘 어울어져 올해에도 당초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합장이 추진하는 경영의 요체는 서두르지 않고 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나아간다는 뜻의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정신이다. 

 

 

지난해 춘천철원축협은 경제사업 2728억원을 포함 신용사업까지 총 사업물량 1조615억으로 목표 1조원을 돌파했다. 축산을 둘러싼 환경 악화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냉각 등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3년 연속 35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이어갔다. 

이중호 조합장은 평소 조합원들에게 ‘주인의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고, 조합원들은 조합 전이용의 적극적인 참여로 응답했다고 성과를 설명한다. 

그 결과 조합장 첫 해인 지난해 춘천철원축협은 농협중앙회로부터 ‘계통사료 6만톤 달성탑’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조합사업 전이용과 계통 이용 확대 추진으로 이용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17%의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춘천철원축협은 조합원들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자 올해에도 영농지원사업비 34억 7100만원, 영농지도사업비 10억 7600만원, 복지지원 2억 4700만원 등 총 48억 6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 다양한 경제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설명을…

“마트‧유가공‧바이오‧판매‧강원한우타운 등 크게 5가지 부문이다. 마트사업은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축산물을 최고의 조건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유통업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난해 총 매출 1424억원을 달성했다. 

유가공사업은 대지 8266㎡, 건물 연면적 1237㎡의 규모로 저장시설은 130톤, 하루 41톤을 생산하며 주로 강원지역과 대전충남지역 군부대에 납품해 왔다. 최근에는 시유 판매 활성화를 위해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청보리‧총체벼 등 국내산 조사료를 주로 이용해 액상상태의 유산균과 효모제를 사용하는 무항생제 친환경 발효사료인 바이오사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 출하 확대 등 축산물 판매확대를 비롯 강원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축산물 소비 촉진을 통해 조합원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 최근 우유가공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것인가?

“최근 코로나 사태로 낙농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원유는 일정기간 방치할 수 없어 원유를 폐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급식 중단사태와 군납을 위주로 해온 유가공사업도 군 병력이 지속적으로 감소됨에 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란 말이 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다. 원유 재고 적체현상으로 조합경영 및 낙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방식이 필요했다.   

시중 판매 활성화를 위해 기존 브랜드인 ‘춘천우유’ 명칭을, 강원도 통합브랜드화한 ‘강원우유’로 바꾸고 명품우유로 새롭게 태어났다. 원유 가공사업과 연계한 가공유 및 치즈생산라인을 신설하는 동시에 원유의 생산‧집유‧운송‧가공‧소비자 판매까지 일원화를 추진함으로써 ‘강원우유’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미 조합에서는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해 ‘범농협 우유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7월 1일부터 ‘강원우유’ 브랜드로 반값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강원도에서도 우유 통합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 후계축산인 육성에도 많은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

“낙농업의 경우엔 이미 전‧기업화가 정착돼 후계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다. 문제는 한우농가의 후계다. 때문에 후계축산인 육성은 한우쪽에 비중이 크다. 지난해에는 후계축산인들을 대상으로 ‘사양관리교육’에 중점을 뒀다. 

후계축산인들의 경우, 젊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의가 높아 조합에서는 기관의 육성교육이나 강원대학교 마이스터대학 입학, 소규모 그룹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이에 응답하고 있다. 

조합에서 지도‧교육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거부감까지 갖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이 참여하면서 누군가 잘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며 분위기가 확산돼 개량 등 활기를 띠게 됐다. 올해는 ‘설사’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퇴비부숙도 검사의무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데…

“무허가 축사적법화로 이미 축산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퇴비부숙도 검사의무화까지 본격 실시되면 축산농가의 입장에서는 정말 버티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된다. 잘못하면 많은 축산농가들이 범법자로 전락할 판이다. 가축분뇨는 제대로 부숙되지 않으면 축사를 떠날 수 없기에 그렇다.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춘천시장과 논산계룡축협의 가축분뇨공공처리장까지 견학을 갔다 왔다. 하지만 우리 조합의 경우 민원이 빗발칠 것이 예상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결국 개인 농장별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포크레인 30대를 구입‧공급해 부숙‧교반 등을 지원 하고 있다.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30개 농가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우분의 경우 조사료가 포함되어 있어 품질이 우수해 원예조합‧일선농협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가축분뇨는 오염물질이나 폐기물이 아니라 재자원이 가능한 훌륭한 자원이다. 

부숙 과정이 조금 까다롭기는 해도 일단 제대로 부숙만 되면 과수농가들이 놀랄 정도로 우수한 퇴비가 된다. 냄새문제도 해결되고 자원화도 가능하고 추가 수익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농가들은 그 방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 때문에 조합에서 그들이 좋은 퇴비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도 지원이 필요하다. 조합에서는 농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무화를 추진하는 정부 당국도 농가들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관련법을 탄력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줘야 한다.”

 

-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나?

“도비‧군비 4억 5000만원을 확보, 양구군 남면 창리에 4462㎡ 부지를 확보, 766㎡ 물류창고를 3분기에 신축할 계획이다. 이는 양구지역 축산농가에게 양질의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사료비를 절감하게 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 높은 가격의 수입조사료를 쓰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전남 영광군 소재 백수농협과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총 9033롤 공급 계약을 맺어 춘천지역 100여 농가에 공급해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구상하고 있는 조합의 미래상은?

“어린 시절부터 4H 활동, 농업경영인후계자‧농촌지도자협의회, 한우협회 등 농촌발전을 위한 농민운동을 해왔다. 조합장 도전도 가족들은 ‘왜 또 힘든 일을 하느냐’고 반대했지만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농촌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농업‧축산‧과수 등 농업 전반을 모두 해왔다. 이제는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축산은 이제 농촌경제의 없어서는 안될 중심축이다.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도록 ‘복지조합’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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