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변화를 일컬어 최근 ‘포스트 코로나’라는 단어가 이슈다.
‘포스트 코로나’는 포스트(post, 이후)와 코로나19의 합성어로,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나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가장 큰 변화는 국가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생명안전을 위해 스마트 국가 개입을 용인했고, 이는 국가의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 
일명 ‘빅 스마트 정부’가 국가의 역할론에 포용됐다.
또한 인간 자체가 안보의 궁극적 목표로 부상(인간 안보)했고, 자국 이익이 최우선되는 각국 도생 시대(네이션 퍼스트)가 도래했다. 역대 최대의 돈 풀기(재난 지원금 등)도 뉴 트렌드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회학자들은 지구촌 삶의 대전환이 일어났다고도 말한다. 
전 세계적 일시 멈춤(격리, 사회적 활동 최소화 등)으로 인해 지구는 더 깨끗해지고, 반세계화(Globalization VS Localization)의 긴장감도 강화됐다. 
외부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신공동체 형성, 탈도시화(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복원, 재택근무) 등도 변화된 삶의 모습이다.
글로벌 파워도 재편됐다. 소위 선진국으로 정의됐던 전통적 국가 경쟁력의 평가가 바뀐 것이다. 군사력, 복지, 첨단 기술 등으로 평가됐던 선진국의 개념에서 이제는 빠른 위기 대응능력, 재난극복을 위한 한정된 자원의 효과적인 사용 능력 등으로 평가되는 선도국의 개념이 국가의 파워 브랜드가 됐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대처해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실 의료시스템 민낯을 통한 서구 중심 선진국 신화의 균열이 발생했다. 유수의 기업들 또한 국제 공급망 재편의 기로에 섰다.
중요한 또 다른 변화는 언택트 문화의 활성화다. 집에서 안전하게 놀고 즐기는 홈 루멘스(home ludens) 문화와 원격교육, 스마트 오피스, 랜선 공연 관람,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 등이 일상화됐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Bain&Company는 미국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속한 2단계인 ‘본격 확산’ 단계가 지나면 점차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되는 뉴 노멀(newnormal, 새로운 일상)이 도래한다는 정의를 내렸다.
그렇다면 뉴 노멀 시대에 우리 축산업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코로나19는 회식 문화 감소, 학교 급식 제한, 야외활동 감소 등으로 우리 축산업에는 출하지연, 밀사로 인한 폐사 증가, 사료비 증가, 농장 수익 감소 등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우리 축산업은 근로자 공백 발생에 대비한 예비 근로자 마련, 근로 효율 증가에 따른  위생 및 방역 강화, 사료‧동물약품 등의 충분한 재고 유지, 항생제 공급 지연에 대비한 대체제 개발, 수출 유지 전략과 내수 성장에 집중하는 등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한국판 뉴딜 육성, 경제 생태계 혁신 가속화 및 복원력 강화, 비대면 사회 선도적 정착,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K방역 육성, 인간안보 중심의 국제 및 남북협력 추진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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