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농협중앙회 이사후보자 추천회의에서 차기 이사후보에 최종 선출된 이재형 평택축협 조합장은 “범농협 내에서 축협 조합장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축협의 위상을 높이고, 축산인의 입지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 이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의 통합 이후 2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앙회의 정책적인 의사결정과정에서 축협이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중앙회의 의사결정에서 축협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축협 조합장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이 조합장은 이어 축협의 존립 기반 강화와 도농조합 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다수의 축협들이 설립역사가 상당함에도 조합의 사업기반이 빈약하고, 경제사업장은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다. 또한 도시화로 인한 축산인의 감소로 조합원 수와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농협중앙회에서 함께 고민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인의 실익지원을 위한 축협 본연의 역할 강화를 제시한 이 조합장은 “축산인 실익 증진을 위한 축산기자재 가격인하 등 축산지원을 강화하고, 생산한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공급해 축산인·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해 축산인의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또 “현재 우리 축협을 둘러싼 현실이 녹록치 않으며, 축산업의 주인인 축산인이 정책의 주체가 아니라, 환경과 식품안전 정책의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무허가 축사 적법화와 식용란 선별 포장업, 아프리카돼지열병, 퇴비 부숙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이제 더 이상 축산이 환경의 종속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 축산의 가치를 높이며 환경과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조합장은 “‘농·축협 하면 믿을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도록 임직원의 윤리의식 고취는 물론 준법지원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한편 소통과 화합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농·축협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축협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