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질병 매개체 모니터링 강화
검역본부, 태국 AHS 발생 대응

 

방역당국이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신종 매개체성 전염성 가축질병’의 국내 유입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공·항만과 가축농장 등에서 매개체인 모기와 등에모기 채집검사를 실시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달 말까지 ‘동물질병 매개체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하고 감시대상을 말 농장으로 확대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2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동아시아지역 최초로 보고된 태국 아프리카마역 발생에 따른 것이다. 
아프리카마역(African Horse Sickness, AHS)은 말에서 폐사율이 최고 95%까지 나타날 수 있는 악성 매개체성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OIE에서도 관리대상 질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주요 매개체인 등에모기<사진>는 흡혈성 곤충으로 아프리카마역뿐만 아니라 블루텅병, 아까바네병 등의 동물질병을 매개한다. 
특히 등에모기는 기류를 타고 움직여 국가 간, 대륙 간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데다, 최근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확대되는 등 곤충의 생태가 변화하고 있어 국내 유입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마사회의 협조를 받아 제주, 부산 등에 위치한 5개 말 농장을 추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처럼 신종 감염성질병은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철저한 국경검역을 통한 질병유입 차단 및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등에모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검역본부에서 발간한 전자책 ‘한국의 등에모기 도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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