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저 사람은 복이 저렇게도 많은데 나는 왜  이렇게도 지지리도 복이 없을까” 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옛날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기를 치아(齒牙)는 오복 중의 하나라고 늘 상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 
아마도 사람들이 치아가 없으면 인간의 3대 욕구중의 하나인 식욕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씹지를 못하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해서 치아의 중요성을 오복의 하나로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 
음식을 잘게 부수어 소화기관인 위(胃)로 내려가게 하는 것을 이빨이 수고해 주는 데 이것을 한자로 얘기하면 저작(咀嚼 씹을 저, 씹을 작)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오복(五福)이라고 하면 ①수(壽), ②부(富), ③강녕(康寧), ④유호덕(攸好德), ⑤고종명(考終命)을 말한다. 
첫 번째 목숨은 귀중하고 단 한 번이기 때문에 오래살고 봐야만 그게 제일가는 복이고, 두 번째 재물은 어느 정도 소유해야만 구차하지 않게 한 평생을 살아 갈 수 있음을 행복의 요소로 본 것이고, 세 번째는 몸과 마음이 편안상태가 유지되어야 행복감에 젖을 수가 있고, 네 번째는 덕(德)을 좋아하고 사랑 할 수 있어야 행복감에 빠질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고종명(考終命)의 복이라고 한다. 
52세를 살다간 당나라 태종 이세민(唐太宗 李世民, 598년~649년)은 오복 중에서 목숨의 복은 당나라 조주스님의 120세에 비하면 짧았다. 그는 당나라의 제2대 황제이며 뛰어난 장군이자, 정치가, 전략가, 그리고 서예가로써도 명성을 날렸고 중국 역대 황제 중 최고의 성군으로 불리어 청나라의 강희제와도 같은 반열에 서있다. 
그가 다스린 땅이 넓고 백성이 많을 뿐 아니라 오랑캐가 사방에서 침입하면 진압하여야 하는 등 날마다 마음이 편치 못했다. 이러니 내가 복을 받아서 천자는 되었지만 자기 팔자가 걱정이 많아서 죽을 지경이었다. 
당태종이 자기와 같은 사주(四柱)를 두 사람을 찾아냈다. 둘 다 불러 사는 형편을 물었다. 한 사람은 잠만 자면 꿈에 천자 행세를 하는데 천하재물이 제 것이요, 만조백관과 삼천궁녀를 거느리지만 깨어나면 빈털터리였다. 
한 사람은 아들이 여덟 명인데 모두 만석꾼으로 여덟이 번갈아가며 좋은 비단옷과 진수성찬으로 받들었다. 부자가 황제인 나보다 복이 더 나으니 걱정을 좀 주어야겠구나 하고 야광주(夜光珠) 구슬 두 개를 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는 하는 말이 “우리가 동갑이고 그러니 내년 봄에 꽃도 피고 좋은 시절에 내가 부르면 와서 화전도 하며 하루 잘 놀아보자”고 하면서 돌려보냈다. 
부자인 친구를 골려주려고 하인에게 시켜서 돌아가는 배안에서 잠깐 보자고 하는 척하다가 황허강에 구슬을 빠뜨리도록 했다. 만석꾼은 황제가 하사한 구슬이 없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3일후에 소작인이 부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잉어를 선물했는데 그 잉어 뱃속을 갈라보니 그 속에 야광주가 있어 너무나 기뻐서 어찌 할 줄을 몰랐다.
당 태종이 부르는 날 가서 야광주를 내놓으니 태종이 어안이 벙벙했다. 사정을 듣고 나서 황제는 무릎을 쳤다. 그러니 복을 지으면 자기가 받지 다른 데로 가는 것이 아니다. 
남을 많이 저작(咀嚼 씹는 것?)하는 것은 복 짓는 일이 아니다. 혀는 오래가지만 이빨은 부러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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