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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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20.04.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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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좁은 범위 등락
美, 곡물 생산 시즌 돌입

4월 8일을 기점으로 한 주 동안의 곡물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큰 변동 없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다소 하락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 내 에탄올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10여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옥수수 시장은 계속해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신재생에너지협회(RFA)는 올해 2분기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작년 동기 대비 24% 줄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으며 국제 유가가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3월 30일 배럴당 20.09달러로 18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했으나 원유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원유 감산에 대해 논의키로 해 국제 유가는 오르는 장이 형성됐으며 8일자 WTI 가격은 배럴당 25.09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국내 옥수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2기작 옥수수가 수확되기 전까지 아르헨티나로부터 옥수수를 부분적으로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당히 건조한 날씨로 인해 브라질 옥수수 산지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 전망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어 옥수수 가격의 하락세는 다소 제한을 받는 모습이다. 최근 선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주요 수입국들의 활발한 구매 움직임 역시 옥수수 가격의 잠재적인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대두 시장은 4월 1일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에도 기술적인 매도세와 더불어 외부 시장의 영향으로 인해 상승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저점에 머물러 있다. 남미 시장의 대두 수확 및 밀어내기로 미국 대두 시장은 역풍을 맞고 있으며 중국의 미국산 대두 대량 구매 소식도 없어 상당히 침체되어 있다.
브라질의 3월 대두 수출량은 1164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생산량 전망치가 약간 줄어들 것에 대해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옥수수, 대두와 달리 소맥 가격의 하락세는 제한적이며 미국을 비롯한 흑해 주요 소맥 산지의 기상악화 우려가 소맥 가격을 위로 떠받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평원 일대 추운 날씨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부 지역에는 상당히 건조한 날씨가 형성되어 겨울밀 생산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자택대피로 가계의 식료품 소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밀가루 소비는 크게 늘었으며 주요 수입국들의 소맥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다.
동유럽권 국가들의 소맥 수출 제한과 관련한 이슈들도 한 몫 거들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러시아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곡물 수출량을 700만 톤으로 한정해 놓았으나 수출 쿼터를 제한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최근 카자흐스탄이 밀과 밀가루 수출을 금지한다는 소식에 시장은 들썩였으나 카자흐스탄 농업부는 4월 한 달 동안 밀 20만 톤, 밀가루 7만 톤을 수출하는 것을 승인함으로 인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잠재적인 공급 부족을 우려해 곡물 비축 재고량을 늘리는 것을 강구하고 있다.
향후 곡물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의 곡물 생산 시즌 돌입으로 인해 이들 지역의 기상 변화와 곡물의 파종 진척 정도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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