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국제 유제품가격 하락 가능

세계 최대 유제품 수입국인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혼란이 길어지면 물류중단과 소비감소로 중국의 유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국제가격에 악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이미 일부 분유제품은 가격하락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U위원회가 발표하는 유제품별 수입국 Top 10을 보면 중국의 수입량은 전지분유(60만 3849톤), 탈지분유(31만 7052톤), 유청(40만 7684톤)에서 각각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국가와는 1.7~6.6배의 차이가 있을 정도로 중국은 압도적인 수입량을 자랑한다. 중국에서 수요가 감소하면 세계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일본, 2019년 유제품 수출액
전년대비 20.5% 증가

일본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2019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에 따르면 유제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20.5% 증가한 184억 4500만 엔(약 1985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농림수산식품 전체 수출액은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유제품 수출액이 증가한 이유는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분유류가 112억 6254만 엔(약 1211억원)으로 전년대비 27.6%나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중 최대 수출처인 베트남 수출이 74억 엔(약 796억원)으로 약 66%를 차지했다. 분유류 수출은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인해 크게 감소했는데 지금도 피크였던 2010년 수출실적(114억 3280만 엔)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9년 만에 100억 엔대를 돌파했다.

 

일본 홋카이도, 분뇨처리가
사육규모 확대 걸림돌

낙농목장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홋카이도에서 분뇨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분뇨처리 비용이 상승하는 등 낙농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분뇨처리 대책으로 분뇨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있지만 아직은 이용이 제한적이다. 분뇨처리가 원유생산 확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만큼 충실한 대책이 요구된다.
홋카이도는 2019년 호당 사육두수가 134마리로 10년 전에 비해 25%가 늘어나면서 분뇨처리 비용부담이 함께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분뇨처리 한계로 인해 투자를 단념하는 농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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