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대영목장」
경북 경주 「대영목장」
  • 한정희 기자
  • 승인 2020.02.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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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지향하며 고품질 원유생산 실천

아들 친구들 목장 견학 계기
“늘 깨끗함 유지하자” 다짐
10년 전 경주지역서 최초로
생산단계 HACCP 인증 획득

방문일지 작성과 발판 소독
방역복 착용 출입 철저 통제
세심한 육성우 관리 덕분에
고능력우 위주로 정예화까지
정영태 대영목장 대표(오른쪽 첫 번째)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젖소를 배경으로 나란히 서 있다.
정영태 대영목장 대표(오른쪽 첫 번째)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젖소를 배경으로 나란히 서 있다.

 

경주시 안강읍의 대영목장 정영태 대표는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하고, 소비자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신념을 매일 실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위생 개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영목장은 지난 10년 전 경주지역 목장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하는 생산단계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해당 지역 150여 목장 중 유일하게 HACCP을 유지하고 있고, HACCP 유지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대영목장은 현재 착유우 35두, 건유우 8두, 초임우 16두, 육성우 13두, 송아지 11두 등 총 젖소 8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원유 1460kg(쿼터량)을 매일유업으로 납유 한다.
정 대표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을 목장에 자주 데려와 젖소를 보여줬다. 이는 목장 상태를 늘 깨끗하게 유지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는 계기가 됐다”며 “이들은 현재와 미래의 우유 주 소비층이라 생각한다. ‘목장을 깨끗이 하자’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HACCP 인증을 계속 유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목장에서 HACCP 인증을 유지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앞으로도 HACCP 인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이를 유지해 왔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이 크다”고 전했다. 대영목장은 착유우 전용축사, 육성우 전용축사 등 모든 축사 바닥상태가 매우 청결하다. 목장을 매일 출입하는 집유기사들이 이곳의 청결함에 감탄을 금하지 못할 정도다.
또 차량소독기와 무인소독기를 통한 소독에 이은 방문일지 작성과 발판소독, 방역복 착용 등 목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방문객들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런 대영목장의 사양관리 핵심은 육성우 관리에 있다. 볏짚과 티모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등의 건초를 5cm로 세절해, 이를 믹스, 급여해 육성우의 뱃고래를 키우고 있는 것.
정 대표는 “세절한 조사료를 믹스하여 급여하면 그냥 주는 것보다 섭취량이 확실히 올라간다. 조사료 허실도 방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육성우의 뱃구레가 커지고, 나아가 착유에 들어갈 때 확실히 유량이 잘 나오는 등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육성기에 조사료 위주로 사양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착유시기에 심지어 기립불능이 생기면서 결국 도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며 “고정식 배합기에 사료급여기(1톤 차량에 장착)를 두면서 육성우에 일일이 사료를 급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일과 비용에 대한 투자가 있더라도 육성우 관리에 충실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육성우 이외에도 송아지, 착유우, 건유우에 대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사양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대영목장은 1년에 약 30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폐사율은 10% 정도 된다.
수태율 향상을 위해 최신 발정탐지기 장비를 활용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수의사를 불러 임신감정을 하고, 분만 후 45일 지나도 발정이 오지 않으면 비타민 제제로 처치하고 있다.
개량부분에 있어서는 종축개량협회로부터 전 두수에 대한 선형심사를 기본적으로 실시하면서, 원하는 방향을 잡고 5개의 정액이 선정되는 계획 교배표를 통해 1·2순위의 정액을 선택, 사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00년 분유 떼기 25마리로 낙농을 시작했다. 2002년 이 소들이 착유에 들어가면서, 병행하던 기존 사업을 접고 오직 낙농업에 몰두하고 있다. 초기 납유처를 찾지 못하는 등 그간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오늘에 이르렀다.
정 대표는 “사육두수규모는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고능력우 위주로 최소 착유우를 정예화 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6차 산업으로 경주지역에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을 판매하는 카페를 운영해 목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유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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