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동 학술개발부 전재수 부장

 
돼지의 질병도 유행을 타게 된다. 질병의 발생 양상은 다양화되어 돈적리, 마이코플라즈마증, 흉막폐렴, 글레서씨병, PRDC, 회장염 등이 유행했다가 현재 가장 문제되는 질병은 PMWS가 됐다. 2000년에 전체 양돈장의 약 60% 정도가 PMWS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양돈장에서 PMWS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렇게 무서운 질병을 방어하기 위한 대책은 아래와 같다.
첫째, 이 질병은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항생제로서는 해결할 수 없다. 백신도 개발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농장 주위, 돼지의 입식, 이동전후에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어떤 질병이든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PMWS에 대해 언제, 어느 시기에 질병이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단, PMWS가 2차 감염이나 복합감염을 일으켜 질병 증상을 나타나는 초기에 항생제, 소화제,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Circo virus 감염후 2차적인 세균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생제(플로피그, 플로피그플러스, 아목신포르테 등), 소화제(도리세라제, 미야라제)를 사료에 혼합하여 이유 시점부터 집중적으로 투여하고, 증상을 보이는 돼지에게는 해열제(톨파민주사, 디프론 주사)를 주사하면 효과적이다.
셋째, 환경 관리 사양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올인/올아웃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대책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올인/올아웃을 시행하기 위해서 4주 또는 5주 동안 분만사를 비워두는 새로운 시스템을 경남 밀양지역과 경기 포천지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이 방법이 효과적인 질병 컨트롤 방법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일교차가 10도 이상이 되는 곳에서는 질병의 발생양상이 폭발적으로 증가되기 때문에 일교차의 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환기 및 아다폰-F 또는 아다폰-O 제품 등을 이용해 암모니아 가스 제거, 축산환경 개선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북 문경시 소재 D 농장(사육규모 3500두)에서 PMWS가 4∼5주령에 다발했다. 육성사에서 한달 기준 약 20% 정도가 폐사했다.
올인/올아웃, 주1회 소독, 각종 약제 처방에도 별 다른 소용이 없었다. 폐사가 많을 경우 경운기 한 대 분량의 폐사돈이 나왔으며 순수 돼지 폐사 손실액만 2억원이 넘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당사에서 시판하던 플로피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 결과 PMWS가 3일만에 사라지는 효과를 봤다. 사용 전에는 복식호흡을 하다가 폐사하던 돼지들의 호흡이 일단 안정되며, 폐사 하는 돼지들이 사라졌다. 이 농장에서 플로피그를 사용하는 것은 육성사의 경우 사료톤당 2kg, 이유돈사에는 사료톤당 4kg을 혼합해 사용했다. 플로피그를 사료에 적용할 때 사료 50kg 정도에 필요한 양만큼의 플로피그를 먼저 골고루 혼합한 후 사료빈에 사료에 넣을 때 재혼합해 사용했다.
위의 사례는 플로피그로서 PMWS의 원인균인 Circo virus를 없애준 것이 아니라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예방함으로서 PMWS의 치료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흔히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모든 것에 우선해 항생제로서 해결하려고 한다. 질병 치료에는 약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율은 30% 정도이다. 나머지 70% 정도는 돼지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사양관리,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여 약품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환경적인 기반을 조성해야만 질병 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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