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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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9.1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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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에
국제 곡물가격 하향곡선

지난 8일 미국 농무부(USDA)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으나 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내 곡물 수급과 관련해서는 옥수수의 경우 수확 면적은 8180만 에이커로 변동이 없었으나 단위당 수확량이 에이커 당 167.0부셸로 전월 대비 1.4부셸 감소했다. 그 결과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은 3억 4701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300만 톤 줄었다. 대두와 관련해서는 생산 전망이 악화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수확 면적(7560만 에이커) 및 단위당 수확량(에이커 당 46.9부셸)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맥의 경우 생산량이 5226만 톤으로 전월 대비 113만 톤 줄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도 전월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세계 옥수수 기말 재고량은 2억 9596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659만 톤 하향 조정됐으나 세계 대두 기말 재고량은 9542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21만 톤 증가했으며 세계 소맥 기말 재고량도 2억 8828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48만 톤 증가했다.
미 중서부는 이번 주 중반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씨를 보이겠으나 주말에는 예년 평균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콘 벨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의 지역은 건조한 날씨가 형성되어 옥수수 및 대두 수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11월 10일 현재 미국 내 옥수수 수확률이 66%로 작년 동기 대비 17%p, 최근 5년 평균 대비 19%p 뒤처져 있다. 대두 수확률은 85%로 작년 동기 대비 2%p, 최근 5년 평균 대비 7%p 뒤처져 있다. 겨울밀은 파종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발아율도 78%로 작년보다 2%p 앞서 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곡물 시장은 하락 압박을 받았으며 우하향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스몰딜이 성사되면서 미중 양국이 단계적으로 관세를 낮추는 것에 합의했다는 뉴스가 전해져 시장은 고무된 바 있으나 트럼프 정부가 이를 적극 부인하고 나서자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해 미중 양측이 세부 협상에서 견해를 달리하자 곡물 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합의문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명시하자는 미국 측 요구를 중국은 거부했으며 계속해서 관세를 전면적으로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기존의 관세 정책을 유지하되 오는 12월로 예정된 156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관세 부과만 보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곡물 가격을 한 단계 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미국산 곡물 가격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남미와 동유럽권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계속해서 밀리고 있다. 미국 내 기준금리도 추가 인하로 나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제가 확장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미연준이 금리 완화 정책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곡물 시장은 달러의 움직임과 더불어 곡물 수요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방향성을 설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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