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평<제주대학교 축산학과 동문회장>

정부의 축산국 폐지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축산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다,
전국 축산업협동조합장들의 모임인 축산발전협의회의 축산국 폐지 반대 건의문 채택, 축산관련 단체 협의체인 축산협도 축산국 폐지의 부당성을 강조한다.
농·축협 통합에 이은 축산국 폐지는 결국 축산업을 퇴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농촌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축산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다.
축산물은 농산물중의 한품목에 해당되지만 생산·도축·가공 기능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기능별 기구개편에 포함되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을까 깊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농업에 대한 축산업의 비중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국경 없는 가축질병, 재고 원유량 증가, 외국산 생우 도입, 축산분뇨의 자원화 해결 등 산적한 현안사항을 기능별로 어떻게 분산 처리 할 수 있을까.
우리 축산업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부업형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다가 20년 후인 지금은 농촌경제를 주도하는 품목으로 완전한 하나의 산업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국민 식생활에 있어서도 수산업과 같은 별개의 산업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농업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경없는 세계 시장 경쟁 속에서 한국농업에 대한 경쟁력을 논할 수 있는 것은 축산업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보면 과한 생각일까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가 보다 경쟁력이 없는 2차산업을 줄이고 3차산업으로 전환하는 산업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한다.
WTO의 기본 협상전략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1차산업 생산물을 수출하려는 것이다.
현재의 농림부 조직 개편안이 축산업의 위축을 초래하고 수입 축산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재고해봄도 바람직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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