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9.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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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생으로 연일 나라가 떠들썩하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매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고기, 파주, 연천, 이동중지명령 48시간 연장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관련된 검색어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온 국민이 이슈에 관심을 갖고 발생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소비자들은 친숙한 식재료인 돼지고기의 안전성과 질병 발생으로 인한 가격 변화 등을 이유로 질병 발생 현황과 진행상황, 정부의 대처 방안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오히려 이 같은 상황에 다소 무감각(?)한 것은 축산 농가들이다.
이름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양돈에만 국한된 질병이다.
그래서일까 우제류에서 공통으로 발병 가능한 구제역 발생 상황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발생지역의 타 축종 농가들에서는 긴장감을 찾아볼 수가 없다.
발생지역의 한 낙농가는 “왜? 돼지만 걸리는데 우리가 위축될 필요가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연히 돼지만 감염되는 질병이라 젖소에게 전염될 일이 없다곤 하더라도 같은 지역 내에서 심각한 법정 전염병이 발생한 것 치고는 너무나도 태연한 반응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정말 그냥 남의 일 일까.
축산단체들도 질병 확산에 대처하는 자세에 온도차가 있다. 축종과는 관련이 없지만 그래도 우선적으로 축산인들의 모임 자제를 위해 주최 측에서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특히 의심신고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내달 예정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 되고 있다. 그러나 축종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 행사를 강행한다는 단체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전국의 축산인들 뿐 아니라 생축까지 모여드는 행사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우려가 크지만 주최 측에서는 아직 행사 시일이 꽤 남아있는 상황이고 준비 기간도 길었기 때문에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꼭 돼지와 한돈농가 사이에서만 선택적으로 옮겨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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