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옥수수대두 생산 감소
세계 소맥 수급은 안정적

미국이 관세 폭탄 카드를 꺼내들면서 휴전에 들어갔던 미중 무역 전쟁이 재 점화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1일부터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 규모는 종전에 위협을 가했던 25%보다는 적지만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전 제품에 관세가 붙게 된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혀 미중 간의 무역 충돌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7위안을 넘어서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미국 재무부는 즉각적으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번지는 상황이 전개됐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5일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증시가 붕괴되어 ‘블랙 먼데이’를 맞이했다.
원자재 시장은 물론 곡물 시장도 휘청거리며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원유 시장을 강타해 국제 유가는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곡물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미국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들도 앞 다퉈 금리를 인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이고 안전 자산으로 불리는 국채와 금 등으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곡물 시장도 외부 시장의 여건 변화에 휩쓸리고 있으나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미국 주요 산지 여름 날씨는 예년보다 무덥지 않고 적정하게 비도 내려줘 옥수수를 비롯한 대두 작황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봄철 기상 악화로 인해 파종이 크게 지연됐으며 예년에 비해 생육 시기도 상당히 뒤처져있다. 향후 미국 날씨도 어떻게 변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해서 제한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 농무부(USDA)의 8월 수급 전망 보고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 이번 주 곡물 시장은 둔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수급 전망에서 미국의 옥수수 파종 면적이 시장 예상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았으나 파종 면적에 대한 재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이번 수급 전망 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까지의 생육 현황을 고려했을 때 전반적으로 미국에서의 옥수수와 대두 생산량은 7월 전망보다 상당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소맥 시장과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북반구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전망이 밝은 편이며 글로벌 공급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소맥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겠으며 세계 소맥 수급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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