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영농조합법인」 가축분뇨 수거 중단 위기
「칠성영농조합법인」 가축분뇨 수거 중단 위기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9.07.12 1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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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처리 한다” 뜬소문에 쌓은 ‘명성’ 와르르

대형 규모·인력 30명 이상
전국 공동자원화 평가 ‘A’
액비 친환경 농자재 통용
증설하려다 악의적 민원에

‘무혐의’ 처분 내려졌지만
일부 주민 한국항공 편지
제동목장 액비 중단 호소
분뇨 자원화 처리 발동동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센터 ‘칠성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송성혁)은 도내 43개 한돈농가(서귀포시 30, 제주시 13)에서 가축분뇨를 수거한다. 가축분뇨 수거량은 연간 13만 8000톤(2017년 기준)이며 이중 12만 8000톤 가량을 고품질 액비로 재탄생시켜 허가받은 목초지에 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액비 살포지를 확보하지 못해 가축분뇨 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000년 한돈농가로 시작한 칠성영농조합법인(이하 칠성)은 2006년 액비유통센터 지정 이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센터로 발전했다. 액비화 시설 2만 3336㎡, 퇴비화 시설 6774㎡를 갖췄으며 △분뇨운송 차량 16대 △트랙터 4대 △스키드로더 1대 △페로다 2대 △지게차 2대 △액비살포기 5대 △퇴비살포기 1대 △퇴비살포차 2대를 보유중이다. 근무인력도 30명이 넘어 지역 취업률 향상에도 공헌하고 있다.
액비 생산·이송·품질 관리를 위한 모든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어 칠성에서 생산한 액비는 친환경 농자재로 통용된다. 토양 개량 및 지력 증진에 이롭고 친환경 조사료 생산에 밑거름으로 사용되면서 제주 축산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칠성은 2015년 전국 공동자원화시설 74개소에 대한 운영실태 등 현장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공동자원화시설 A등급을 받았다.
봄에는 라이그라스, 가을에는 수단그라스와 피 등을 키워 연간 곤포 사일리지(조사료) 1만롤을 생산해 지역 축협을 통해 한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 조사료는 품질이 타제품과 비교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로 4년째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에는 제 12회 바다의 날을 맞아 실시한 청정제주 해역 만들기 바다청소에 참여했다. 칠성이 크레인 등 중장비를 지원해 대형쓰레기 수집·처리를 도왔다. 이보다 앞선 3월 31일에는 서귀포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 주최로 표선면 어르신 300여명을 대상으로 이동경로식당을 운영하는 ‘행복한 마을밥상’을 후원했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을 비롯해 제주도민과의 상생을 위해 실시하는 크고 작은 사업들이 귀감이 되고 있다.

 

# 증설 설명회 파행 이후
칠성은 가축분뇨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몇 해 전부터 공동자원화시설 증설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2월 이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려 했지만, 7~8여명의 주민들 반대로 설명회가 파행됐다.
증설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도내 방송사와 신문사에 “칠성이 가축분뇨를 불법 처리한다”고 제보했고, 몇몇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기사화 했다. 칠성은 이때의 여파로 지금까지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제주지방검찰청은 3개월 뒤인 5월 29일 관련 사건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가축분뇨 수집·운반·처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가축분뇨전자인계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가축분뇨 수집·운반 및 액비 살포 차량에는 반드시 위성항법장치(GPS)와 중앙센서, 영상장치 등을 부착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가축분뇨 이동경로와 액비살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렇게 모여진 정확한 데이터가 칠성이 무혐의 처분을 받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증설을 반대하던 가시리마을 당시 이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검찰판결 몇 일후 한진그룹 본사에, 계열사 한국항공에서 운영하는 제동목장 액비 살포에 관한 호소문을 보냈다. 한진그룹과 마을이 지난 2011년 1사1촌 결연을 맺은 사실 등을 거론하며 액비살포 중단을 요청했다. 한진그룹은 이장의 민원을 받아들여 그해 9월 칠성의 액비살포를 전면 중단시켰다.
제동목장 액비 살포 중단은 칠성의 가축분뇨 수급에 차질을 불러왔다. 가축분뇨 수거량은 일정한데 살포지가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칠성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축분뇨가 차올랐다. 칠성은 연간 12만 8000톤의 친환경 고품질 액비를 생산해 9만톤(70%) 가량을 제동목장 내 목초지, 소 방목지 등을 포함해 328만평에 살포해 왔다. 제동목장은 이를 통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광활한 지역에서 목초를 재배할 수 있었다.
그룹차원에서 잘 관리된 제동목장은 2011년 12월 19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도 지정됐다. ‘환경친화 축산농장’은 한우목장으로는 제주도 최초(전국 두번째)이며 육계 부문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드라이브와 웨딩촬영 코스로도 유명하다. 

 

# 자구책 물백 90개 설치
칠성은 가축분뇨 탱크가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구책으로 공동자원화센터 공터에 임시로 물백을 설치했다. 10톤들이 물백 90개를 설치해 가축분뇨를 모았지만, 특단의 대책 없이는 넘치는 가축분뇨를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이 물백이 농장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악취 등 문제가 발생해 칠성으로 옮겨 왔다. 증설하면 물백을 없앨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전 이장의 민원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칠성과 43개 한돈농장에게 돌아갔다. 제동목장도 목초지를 지금과 같이 가꾸기 위해서는 대량의 화학비료 사용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동목장 액비 살포를 반대하던 가시리마을 당시 이장은 지난해 12월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다른 이장으로 바뀌었다. 이후 마을 분위기도 호의적으로 변화해 칠성의 증설도 가능해 졌다. 서귀포시도 이를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제동목장에서 액비 살포가 가능해지면 가축분뇨 처리에 대한 어려움도 해결될 수 있고 가축분뇨 수거도 정상화 될 수 있다. 한진그룹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칠성영농조합법인 송성혁 대표는 “축산농가도 주민들도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 플랜트 시설을 설치해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발생한 열에너지(폐열)는 주민들이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인터뷰]   송 성 혁 대표이사

 

“억울하지만 상생방안 적극 모색”

 

가축분뇨 임시 보관 한계
농가 수거량 줄일 수밖에
제동목장, 재살포 고려를

 

“빠른 시일 내에 가축분뇨 수거량을 정상화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에 있습니다.”
칠성영농조합법인 송성혁 대표는 “계약 물량을 왜 다가져가지 않느냐”는 농가들의 물음에 이 같이 답변하고 있다. “농가들도 오죽 답답했으면 칠성의 사정을 알면서도 이렇게 이야기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액비 살포지 확보에 애가 타기는 칠성이나 농가나 마찬가지다.
송성혁 대표는 “지난해 6월 11일 전 이장이 독단적으로 제동목장 액비 살포 중단 요구 호소문을 한진그룹에 전달한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같은 사람이 8월 2일에는 액비 살포 허가를 요청하는 공문을 다시 한진그룹에 보냈지만, 한번 돌아선 한진그룹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로 인한 1차 피해는 농가 몫이 됐다. 칠성은 제동목장 액비 살포 중단 이후 가축분뇨 저장 탱크 용량 한계로 농가 수거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가축분뇨 처리가 예전과 같이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제동목장의 액비 살포 재개가 최선”이라며 “제동목장과 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액비 살포 재개 시기는 요원하다”고 전했다.
또한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공공처리장은 가축분뇨를 정화·방류 할 수 있지만, 공동자원화시설은 액비를 살포해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며 “증설을 하면 한달 정도 액비를 배출하지 못해도 관리가 가능한 규모가 되지만 근본적인 살포지 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송성혁 대표는 “지난해 9월 제동목장 액비살포 중단 이후 물백을 활용해 가축분뇨를 임시 보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공간도 한계에 달했다”며 “물백이 가축분뇨로 인해 부숙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제동목장에서 살포하던 액비를 소규모 토지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역부족”이라며 “제동목장이 있어 그 동안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이 없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한진그룹이 다시 한 번 농가와 상생 차원에서 액비 살포의 길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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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혁 2019-07-12 15:59:55
빨리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