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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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9.05.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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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가격 연중 최고 경신
미국 등 주요 산지 파종지연

5월 중반을 기점으로 곡물 시장은 큰 변화를 보여 바닥권에 놓여 있던 곡물 가격이 단숨에 뛰어올라 옥수수 가격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대두 및 소맥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미국의 곡물 수출 부진, 미국 정부의 피해 농가 보상 마련 등으로 곡물 가격은 올해 초반부터 5월 중반까지 계속해서 하락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파종 지연 이슈로 인해 수직 상승했다.
올해 봄 파종 시작 단계부터 생육 초기에 진입하는 현 단계까지 미국 내 기상 여건은 좋지 못해 상당히 부진한 작황 상태를 보였다. 미국 농무부의 주간 생육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5월 26일 현재까지 옥수수 파종률이 58%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인 90% 대비 32%p 뒤처졌다. 발아율은 32%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인 69% 대비 37%p 뒤처지는 등 파종 및 생육 상태가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콘 벨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파종이 크게 지연되어 일리노이 35%,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22%의 저조한 파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두 파종률은 29%로 작년 동기 대비 45%p, 최근 5년 평균 대비 37%p 뒤처졌다. 발아율도 11%로 작년 동기 대비 33%p, 최근 5년 평균 대비 24%p 뒤처져 옥수수 못지않게 열악한 파종 및 생육 상태를 보이고 있다. 소맥의 경우 옥수수와 대두만큼 심각하지 않으나 겨울밀 출수율과 봄밀의 파종률이 예년 대비 뒤처져 있다. 겨울밀 출수율은 66%로 작년 동기 대비 5%p, 최근 5년 평균 대비 10%p 뒤처져 있으며 봄밀 파종률 또한 84%로 작년 동기 대비 5%p, 최근 5년 평균 대비 7%p 뒤처져 있다. 
현재 상당수의 토네이도와 스톰이 미국 중부를 강타해 홍수 사태를 야기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파종 면적뿐만 아니라 단위당 수확량 감소도 우려하고 있다. 향후 날씨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되어 시장 참가자들은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처(NOAA)에 따르면 주요 곡물 산지에 이번 달 말까지 2~4인치 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여름철까지 높은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곡물 생산 상황이 좋지 못해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소맥 생산국인 캐나다와 호주의 경우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러시아는 내수 시장에 공급을 늘리기 위해 소맥의 수출을 줄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반정부 시위와 파업으로 곡물 수출에 제동이 걸리는 등 곡물 가격을 상승세로 이끌만한 요소들이 다분하다. 다만 유럽연합이 소맥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1억 4130만 톤에서 1억 438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소맥 가격 상승세는 한 풀 꺾이는 모양새다. 
곡물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타협으로 무역 전쟁을 종식시킨다면 곡물 시장은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6월에는 다양한 수급 지표들이 쏟아질 뿐만 아니라 국제 증시, 환율 및 원유 시장 등의 외부시장 변동 요인들도 곡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큰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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