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산 소식

미국, 중국 육류 수출품 관세 인상

미 정부는 세계 양대 경제 대국간 무역협상의 진전을 이유로 중국 축산물에 대한 기존의 10%의 추가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이 관세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냉동 돼지고기, 소의 내장, 사슴 내장, 소의 정액, 가축용 사료 등에 적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12월 1일 이래 끊임없이 무역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다. 양국간의 회담은 3월, 4월, 5월에 열렸으며, 미국 정부는 “가장 최근의 협상에서 중국이 이전 라운드에서 합의한 국제적인 약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대표부에게 부과세율을 25%로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육류업계는 새로운 관세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소고기 생산자 협회의 켄트 바커스 국제무역담당 선임국장은 이번 관세 인상을 지지하지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처리가 중국의 관세 보복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미중 무역은 이미 중국의 보호정책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하고 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막대한 관세, 무역 장벽이 갖춰져 있어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무역협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육류수출연맹의 대변인은 무역전쟁에서 이미 미국 육류 수출업차들이 얻은 타격을 인용하며, “중국이 이에 대응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돼지고기는 이미 보복관세로 두 차례의 타격을 받아 62%의 관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고기는 한 차례의 보복관세가 있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우려가 된다.”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량은 2월 18만6745톤으로 1년 전보다 9%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4억 5590만 달러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 20% 감소 예상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하여 중국 내 돼지의 개체수가 최대 20% 하락할 것이라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최신 보고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내 돼지 생산량을 1/5로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식량기구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중국 돼지의 재고가 20%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 급격한 감소는 간접적인 증거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으며, 돼지고기 가공산업은 물론 돼지 사료 생산과 판매에서도 큰 위축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중국의 영향은 전세계에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복잡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돼지고기 수입은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고기와 가금류를 포함하는 다른 육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의 돼지 수 감소는 사료 곡물, 특히 콩에 대한 수요 감소로 해석되어야 한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모든 콩의 약 2/3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이 돼지 사료로 쓰인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으로 미국산의 수입은 이미 둔화되고 있다.
계속해서 보고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의 농업 부문이 다소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추세는 돼지고기 가격 인상과 사료 가격 인하를 의미한다. 이런 희박한 조합은 수출 능력이 갖춰진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업체와 사료 가격 인하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유럽의 농장부문에도 혜택이 돌아감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또한 가금육 분야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는 브라질 등 가금육을 키우는 주요 수출국에 호재이다. 중요한 것은 올해 중국의 가금류 생산량이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또 다른 급속 확산 동물질병인 고병원성 조류 독감에 대한 중국의 성공적인 봉쇄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라보뱅크 역시 올해 중국의 콩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열풍으로 올해 중국의 돼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 중국의 콩 소비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돼지 사료로 사용되던 음식물 쓰레기의 사용 금지, 콩 가격 하락으로 인한 사용 증가, 가금육과 같은 다른 동물 단백질의 생산량 증가가 이유이다.
라보뱅크는 장기적으로 중국이 집에서 사료를 생산하던 관행에서 상업용 사료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중소 사료업체 수가 크게 줄면서 2020년까지 중국 사료업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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