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중 속초양양축협 조합장
이양중 속초양양축협 조합장
  • 권민‧이동채 기자
  • 승인 2019.05.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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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대폭 감소… 단합의지는 강해졌다”

조합 발전 열과 성 다했던
1000여명 정리 “못할 짓”
출자금 반토막 경영 악화
가입운동 또 다시 벌일 판

가축시장 전자경매 도입
하나로마트 신축 등 통해
양양은 생산·속초는 판매
유통 일관체계 시도할 것

 

속초양양축협은 지난해 무자격 조합원 실태조사를 토대로 1000여명을 정리했다. 4월말 현재 조합원은 430명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정관을 개정, 대의원 수를 조합장 포함 61명에서 51명으로 변경했다.
이양중 조합장은 “정말 못할 짓”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조합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덕분이었는데 이제와서 쓸모없다고 자격이 안된다고 하루 아침에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선거 때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됐다. 그만큼 이양중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다. 조합원 수가 대폭 감소됐음에도 그는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적은 인원인 만큼 단합과 의지가 훨씬 강해졌다는 것이 이유다.

“작년 11월 조합원 경로잔치 때 지역본부 담당직원을 불러 조합원들에게 무자격 조합원 정리에 대해 설명하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경로잔치가 조합원으로선 마지막 참여행사가 됐습니다. 무자격 조합원이라고는 하지만 그들 모두는 조합 성장의 기틀이 되고 밀알이 되었던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매몰차게 쫓겨나간 신세가 된 그분들에겐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양중 조합장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렇게 무자격 조합원이 정리되자 출자금도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말에 정리과정이 끝나 결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는 올해가 큰 문제라고 했다.
“조합원 가입운동을 다시 벌여야 할 판”이라는 이 조합장은 매년 10% 조합원 배가운동을 통해 조합원 수를 늘릴 계획이지만, 대상자가 없는 것이 문제란다. 다행히 양봉의 경우 조합원 자격이 비교적 쉬워 양봉농가들의 가입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4년 간 이양중 조합장은 가축경매시장 전자경매 도입 등 현대화를 추진하고, 조사료 하치장‧축산기자재 전문점 운영, 하나로마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또 작년에 증축한 생축장도 더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속초지역에 건립할 하나로마트는 2000평 부지에 500평 정도의 규모다. 이미 부지 물색에 들어가 내년 추석 쯤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양양 지역에서 축산물을 생산하고 속초에서 판매하는 일관적인 유통시스템이 그가 구상하는 유통 개혁이다.
생각지도 못한 조합 규모 축소는 이 조합장에게 조합시스템을 바꿀 수밖에 없도록 했다. ‘작지만 강한 조합’이 그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 경영이 농촌 현실에 맞도록 현장 위주로 개편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1인 다역’을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조합장은 또 농가 컨설팅의 내용도 ‘경영’에 초점을 맞춰 바꾸겠다 한다. 사양과 질병 관리는 농가들이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농가들이 경영에 익숙하지 않아 사육과 출하 단계별로 누수되는 비용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것을 줄이면 당연히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양중 조합장은 조합장의 역할에 대해 “조합원들의 경영관리를 통해 소득을 증대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삶을 영위히게 하는 자리”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조합을 마치 사랑방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조합을 중심으로 화합하고 단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대조합원 서비스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양중 조합장은 “일부 조합원들이 전기업화 되면서 자기 경영에 몰두, 조합원으로서의 의무보다는 권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합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이양중 조합장은?

  35년 간 축협에서 근무하다 2017년 12월 속초양양축협 전무로 퇴직한 후 2018년 보궐선거를 통해 11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2019년 3월 13일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1997년 축협 황소상, 2011년 우수경영자상,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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