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불합리” 판단
사용 유무 농가 선택 몫

돼지 성장촉진제 ‘페이린’에 대해 한돈 농가에서의 사용 중단을 추진키로 했던 한돈협회가 이를 중지키로 결정했다.

최근 한돈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페이린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 및 캐나다, 남미 등의 돼지고기 수입제제를 목적으로 국내 한돈 농가에서의 페이린 사용 중단을 추진키로 의결했었다.

그러나 협회 내부 연구조사에서 페이린 사용을 중단해도 미국산 돈육 수입 제제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는 미국에서도 페이린을 사용하지 않는 다수의 양돈농가들이 있기 때문에 수입량 감소 효과는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뒷받침됐다.

한돈협회는 또한 페이린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았고, 엄격한 과학적 심사과정을 통해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제품인 만큼 한돈협회가 나서 사용 중단을 추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페이린의 사용 유무는 한돈농가 선택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지난달 21일 열린 한돈협회 정기총회 의안에서 ‘한돈농가 페이린 사용 중단안’은 제외됐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당초 한돈 농가에서의 페이린 사용 중단을 통해 미국산 돈육과 차별화를 도모해 수입 제제효과를 기대하려 했지만 여러 검토 결과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중단하게 됐다”면서 “페이린의 사용 유무는 농가 스스로가 선택할 부분이지 한돈협회가 공식적으로 나서 이를 제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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