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AI 발생 예방을 위해 가금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새의 북상이 활발한데다, 최근까지 철새에서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역당국에 따르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과 H7N7형 AI항원이 반복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정밀검사 결과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진됐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봄철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중병아리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본격 영농철을 앞두고 가금분뇨와 유기질분뇨 유통이 증가하는 까닭에서다.
이같은 이유로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전국 전통시장과 분뇨·비료업체, 계란유통센터 등 방역취약 대상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먼저 전국 220개 전통시장의 가금판매소 315개소와 가축거래상인이 보유한 계류장 169개 등 관련시설에 대한 소독 실태와 방역준수사항 이행여부를 지속 점검한다. 또한 전통시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에는 점검반을 총 동원해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지자체는 관할지역에 있는 분뇨·비료업체 297개소와 계란유통센터 61개소 등에 대한 방역관리 실태점검을 담당한다.
점검과정에서 나타난 미흡사항은 즉시 보완토록 지도하는 한편, 법령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과 함께 개선될 때까지 반복 점검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가금농가와 축산시설 역시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통제와 소독뿐 아니라 농가 진출입로와 축사 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별 장화 갈아 신기 등 철저한 차단방역이 요구된다.
특히 본격적인 영농기에 앞서 가금분뇨 반출이 활발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분뇨반출시 작업자와 장비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함께 분뇨반출 차량의 세척·소독상태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지난해 3월 충남 아산 산란계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AI 역시 계분 반출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따뜻한 바람에 기분이 나른해지는 지금이야 말로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할 시기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